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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에 걸린 미래…TK 몰락 가슴 아파”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10/11 16:55 수정 2026.10.11 16:56
홍준표, 중앙정부 지원 강조

대구·경북(TK)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사업 추진의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신공항 건설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지만, 실제 착공과 안정적인 재원 확보라는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지역의 기대가 현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신공항 사업의 지연을 거론하며 중앙정부의 지원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도 이 같은 상황과 맞물린다.

그는 신공항을 비롯한 TK의 핵심 현안이 지역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정파와 지역감정을 넘어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TK 몰락이 참 가슴 아프다”며 대구시장 재임 시절 추진했던 미래사업과 신공항 건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대구시장 3년을 하면서 TK 미래 100년 사업을 100가지와 플러스 1로 선정하고, 그중 재임 중 75% 정도를 착수하거나 완성했는데 가장 핵심적인 TK 신공항 사업은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몸부림쳐도 중앙정부의 도움이 없어 대구시장 힘만으로는 되지 않았다”며 “지난번 지방선거 때 TK 미래 핵심사업 완성을 위해 비난을 각오하고 김부겸을 밀었으나 대구시민들은 내 진심을 받아주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특히 홍 전 시장은 지역의 상대적 소외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각종 국책사업에도 소외되고 신공항은 허공에 떠 버리고, 30년 GDP 꼴찌는 일상화됐다”며 “3년 동안 외부 인사, 토호들과 오찬·만찬 한 번 없이 오로지 TK 도약을 위해 밤낮없이 분투했지만 시·도민들은 그걸 받아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감정에 갇혀 사는 세월이 얼마나 허망한 시간이었는지 더 당해봐야 알게 될런지”라며 “섭섭한 마음은 가을 하늘에 훌훌 날려 보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TK 도약을 위해 시·도민들이 힘을 모았으면 한다”며 “지역감정도 버리고 당도 버리고 오로지 대구·경북의 미래만을 위한 열정에 매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신공항 사업이 단순한 공항 건설을 넘어 대구·경북의 산업구조 개편과 지역경제 회생을 좌우할 핵심 현안이라는 점을 다시 부각했다.

다만 사업의 지연 원인을 중앙정부의 지원 부족만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사업 방식과 재원 조달, 관계기관 간 협의 등 복합적인 과제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대구 군(軍)공항과 민간공항을 경북 군위·의성 일대로 이전해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신공항을 중심으로 항공·물류·산업·관광 기능을 연계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한다는 구상을 추진해 왔다.

2023년 신공항 건설 특별법이 제정되고 민간공항 건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제도적 기반도 마련됐다.

그러나 법적 기반이 실제 사업 진척으로 이어지려면 군공항 이전과 민간공항 건설, 광역교통망 확충, 공항 주변 개발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특히 군공항 이전사업의 재원 조달과 사업 추진 구조는 신공항 건설의 핵심 변수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여력만으로 대규모 사업을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국가 차원의 지원 범위와 방식, 사업 단계별 재원 확보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치권의 역할도 중요하다.

신공항은 특정 시장이나 도지사의 성과에 그칠 사업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추진해야 할 지역의 핵심 기반시설이다.

정권과 지방정부의 교체에도 사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국회, 대구시·경북도, 군위군·의성군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결국 TK 신공항의 미래는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선언을 넘어 실제 착공을 뒷받침할 재원과 책임 있는 추진체계를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홍 전 시장이 제기한 중앙정부 지원론과 지역의 공동 대응 필요성이 정책과 예산,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역 정치권과 행정기관이 풀어야 할 질문은 분명하다. 신공항을 언제, 어떤 재원으로 건설할 것인지, 완공 이후 무엇으로 지역경제를 성장시킬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한다.

TK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사업이라는 평가에 걸맞은 실행력이 요구되고 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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