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정례회에서는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 2025회계연도 결산 심사가 함께 진행된다.
시 산하기관장 인사 검증부터 시정 전반에 대한 정책 점검까지 이뤄지는 만큼, 포항시의회가 시민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인 견제 기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항시의회는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19일간 제334회 제1차 정례회를 열고 조례안과 결산 승인안 등 모두 28개 안건을 심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례회의 핵심은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첫 인사청문회다.
포항시장이 12일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하면 시의회는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인사청문회에서는 후보자의 자질과 전문성, 직무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공공기관 운영을 책임질 인사의 역량을 사전에 점검하고, 시민에게 기관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다만 인사청문회가 실질적인 검증 절차로 자리 잡으려면 후보자의 경력과 전문성은 물론 경영계획, 조직 운영 능력, 재정 건전성 확보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형식적인 질의와 답변에 그칠 경우 제도 도입의 취지를 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행정사무감사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다.
시의회는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상임위원회별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시정질문은 28~29일 이틀간 이어진다.
의원들은 주요 시책의 추진 상황과 예산 집행의 적정성, 시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포항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주요 현안 사업의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짚어내느냐가 감사의 실효성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2025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도 주요 심사 대상이다.
시의회는 13~16일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를 거쳐 1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진행하고, 30일 제4차 본회의에서 결산 승인안과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주요 심사 안건에는 최광열 의원이 대표발의한 '포항시 생활민원 바로 처리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과 김영헌 의원이 대표발의한 '포항시 원자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 특별회계 설치 및 운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이 포함됐다.
포항 정치권에서도 이번 정례회가 시의회의 역할과 역량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의회 안팎에서는 첫 인사청문회가 산하기관장 인사의 투명성을 높이고 집행부의 인사권 행사에 대한 의회의 검증 기능을 강화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특히 여야를 떠나 후보자의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객관적인 기준으로 검증하고, 청문 과정과 결과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행정사무감사와 관련해서는 단순한 자료 요구나 질의에 머물지 않고, 예산 낭비와 정책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찾아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과제가 제기된다.
시정질문 역시 현안에 대한 비판을 넘어 구체적인 대안과 후속 조치까지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정례회의 성패는 인사청문회 개최 자체보다 얼마나 철저하게 검증하고,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난 문제를 얼마나 실질적인 시정 개선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포항시의회가 첫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강화하고 시민의 알 권리와 공공기관 운영의 책임성을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