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은 11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북구 관음동의 4층짜리 상가건물 2층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했다.
감식반은 사고가 발생한 2층 내부와 붕괴한 천장 반자 등을 살펴보며 구조물의 결함 여부와 붕괴 원인을 조사했다. 감식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홈캠 영상도 확보했다. 해당 영상은 사고 현장에서 주방용품 등을 판매하던 업체가 설치한 장비에 촬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감식 결과와 영상 분석을 토대로 천장 마감재의 설치 시기와 시공 상태, 지지 구조물의 노후화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마감재를 지탱하던 와이어 등이 노후해 끊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구조물의 유지·관리 상태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감식과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찰은 조사 결과에 따라 시공업체와 건물 관계자 등의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없다.
사고는 지난 10일 오전 10시16분께 발생했다. 북구 관음동의 지상 4층 규모 상가건물 2층에서 천장 마감재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당시 현장에서는 한 업체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주방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현장에 있던 66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38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경찰이 부상자들의 치료 상황을 추가로 확인한 결과 이날 오전까지 18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5명이 입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건물은 1994년 준공된 지상 4층 규모다. 건물 노후화와 천장 마감재의 시공·관리 상태 등이 사고 원인 규명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사고 현장 인근에는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도 마련됐다. 이날 오전까지 주민 20명이 방문해 심리 상담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천장 마감재 시공 시기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