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28·스페인)과 미녀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7·러시아)가 나란히 윔블던 테니스대회 단식 16강에서 고배를 들었다.
나달은 2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에서 세계랭킹 144위 닉 키르기오스(19·호주)에 1-3(6<5>-7 7-5 6<5>-7 3-6)으로 졌다. 와일드카드를 받고 본선에 나선 키르기오스는 서브에이스를 무려 37개나 터뜨리며 나달을 격파,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최근 10년 사이에 처음 출전한 윔블던 본선에서 8강까지 오른 것은 키르기오스가 처음이다. 2012년 당시 세계랭킹 100위이던 루카스 로솔(체코)에게 져 2회전에서 탈락한 나달은 지난해에는 당시 세계랭킹 135위 스티브 다르시스(벨기에)에 패배, 1회전에서 떨어졌다.
나달은“코트 표면이 문제다. 서브가 강하고 모든 볼을 강하게 치는 상대를 만나면 문제가 생긴다”며 아쉬워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미녀 테니스 스타 샤라포바가 16강에서 세계랭킹 7위 안젤리크 커버(26·독일)에 1-2(6<4>-7 6-4 4-6)로 졌다. 17세이던 2004년 윔블던 우승을 차지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샤라포바는 10년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샤라포바는 2011년 윔블던에서 준우승했으나 이후 16강, 2회전에서 잇따라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07년 이후 샤라포바가 윔블던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낸 것은 2011년이 유일하다.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시모나 할렙(23·루마니아)은 16강에서 세계랭킹 72위 자리나 디아스(21·카자흐스탄)를 2-0(6-3 6-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