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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알코올 환자… 술 먹고 안먹었다 오리발 이유는?..
사회

알코올 환자… 술 먹고 안먹었다 오리발 이유는?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7/02 21:05 수정 2014.07.02 21:05

알코올 환자들이 술을 먹고도 안먹었다고 우기는 경우가 많다.
지난 1일 서울시 북부병원 알코올 클리닉에 따르면 뇌기능 저하로 인해 조절 능력을 상실하여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고 술을 마셨는데도 안 마셨다고 쉽게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대부분 술에 취한 사람들은 자신이 술에 취했다는 사실조차 부정하며 심지어 마신 술의 양과 기간을 부정하고 술로 인한 폐해와 악영향들까지 부정한다. 심한 경우에는 배우자의 외도를 의심해 폭력적인 행위를 일삼기도 한다.
특히 반사회적 인격 장애나 우울증, 조울증 등의 정신 질환이 동반되어 경우에는 이러한 문제 행동이 더욱 심해진다.
일반적으로 허용되는 양 이상의 음주로 인해 가정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준 경험 있다면 절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술로 인한 문제가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술을 찾는 일이 빈번해지거나 혹은 술을 입에 대지 않으면 손 떨림이나 불안 증상,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알코올 의존을 의심해 봐야 한다.
평균 1주일에 3~4회 이상 자주 술을 마시고 한 자리에서 4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경우, 음주 후 필름이 끊기는 현상(블랙아웃)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고 알코올 의존으로의 진행을 막아야 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젊은 나이에도 알코올성 치매로 진행될 수 있으며 간경화나 만성췌장염 등의 질병을 유발 할 수 있다.
술을 끊는 것은 담배를 끊는 것과 마찬가지로 손 떨림, 가슴 두근거림, 불안감 등의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알코올의 문제는 개인 수준의 문제를 넘어 가족 해체라는 불미스러운 일로 확대되는 경우가 많고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는 만큼 반드시 전문치료가 필요하다.
서울시 북부병원 알코올 클리닉 관계자는 "알코올 의존 환자의 경우 간, 췌장, 위장뿐 아니라 영양 저하 및 알코올 독성으로 인해 뇌신경이 파괴되어 판단력이 저하된다"며 "환각 증상이나 우울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되면 판단력이 더욱 저하되어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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