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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여름철 탈모..
사회

여름철 탈모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7/02 21:37 수정 2014.07.02 21:37
김소형/ 한의학박사
탈모는 가을철에 많이 발생하지만 여름에도 무시할 수 없다. 고온 다습한 여름철 날씨로 인해 피지와 땀의 분비가 많아져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자외선도 강해지면서 두피와 모발이 손상되어 탈모의 진행이 더욱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올 여름, 풍성하고 윤기 나는 모발을 간직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관리해야 한다.
탈모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강한 자외선과 땀 분비가 증가하는 여름철에는 잘못된 모발관리로 탈모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인체는 땀을 흘려 체온을 조절하는데, 두피에서 난 땀은 머리카락에 덮여 증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높은 습도 역시 땀 증발을 방해, 두피에 땀과 노폐물이 쌓이면서 세균번식 위험이 높아져 염증과 탈모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강렬한 자외선은 피부 건강뿐 아니라 모발의 보호막을 손상시켜 건조하고 푸석푸석하게 만들어 조금만 방심하면 여름철에도 탈모로 고생할 수 있다.
일단 탈모가 진행되었다면 원상태로 회복하는 것이 쉽지 않다. 더욱이 정도가 심하여 모근이 없어진 경우라면 그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탈모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탈모예방에 있어서 모발의 청결이 기본이다. 점차적으로 기온이 높아지면서 피지 분비가 많아지므로 깨끗이 감아주는 게 좋다. 낮 동안에는 두피에 피지나 이물질이 많이 쌓이게 되므로 아침보다는 저녁에 머리를 감고 꼼꼼하게 말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머리를 빨리 말리겠다고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비비거나 헤어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으로 머리를 말리게 되면 더욱 자극을 받아 손상될 수 있으므로 자연적인 바람이나 헤어드라이어 사용 시 찬바람을 이용해 말려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여름철에는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영장 소독제나 바닷물의 염분에 의해 두피와 모발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자주 감게 되면 두피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두피의 상태에 따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식습관도 두피 건강과 직결된다. 과식이나 폭식,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영양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탈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도록 하며, 패스트푸드나 기름진 음식, 커피 등은 피하고,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와 해조류 등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섭취하도록 한다. 한의학에서는 신장 기능이 허해지면 탈모가 나타난다고 보는데, 블랙푸드는 신장기능을 보하는 작용을 하여 탈모예방에 효과가 있다. 검은콩은 해독 작용이 뛰어날 뿐 아니라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은 탈모의 원인이 되는 남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고, 검은쌀은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노화의 주범인 활성 산소를 제거해주며, 검은깨의 레시틴 성분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탈모를 예방한다.
마지막으로 헤어 제품의 선택과 사용에 있어서도 주의해야 한다. 자신의 모발 상태에 맞지 않거나 화학성분이 강한 제품은 탈모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잦은 퍼머나 염색 역시 탈모의 원인이 되므로 가급적 삼가도록 하며, 강한 자외선은 두피와 모발을 건조하게 하므로 외출 시 모자나 양산 등으로 자외선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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