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데뷔…‘색,계’스타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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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용(45) 감독과 올 가을에 결혼한다고 지난 2일 발표한 탕웨이(35·오른쪽사진)는 1998년 TV드라마로 연예계에 데뷔할 때만 해도 평범한 배우였다. 내세울 만한 작품 없이 조연을 전전하던 그녀는 2007년 대만 출신의 세계적인 감독 리안이 연출하고, 홍콩의 슈퍼스타 량차오웨이가 출연한 영화 ‘색, 계’의 주연을 맡으면서 스타덤에 오른다.
탕웨이는 1만 대 1의 경쟁을 뚫고 이 영화의 주연을 꿰찬 것으로 유명하다.
‘색, 계’는 2차 세계대전 일본 식민지 중국을 무대로 항일단체 여성 조직원과 상하이 친일정부 정보부대장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조직원‘왕치아즈’역을 맡은 탕웨이는 자신이 죽여야만 하는 일본군 앞잡이‘미스터 이’와 사랑에 빠져 혼란을 겪게 되는 인물을 기대 이상으로 해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어‘색, 계’가 2007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까지 받아내면서 탕웨이는 세계적인 스타가 된다.
탕웨이에 대한 세계 영화팬의 환호와는 달리 중국에서 그녀는 오히려 변절자 소리를 들어야 했다. 중국 여인이 친일 정보부대장과 동침했다는 점, 또 그 장면이 과도하게 선정적이라는 점이 논란이 됐다. 이런 이유로 탕웨이는 2008년 3월 중국 영화계에서 퇴출당하기도 했다. 이후 탕웨이는 홍콩의‘우수인재 영입 프로젝트’에 따라 같은 해 8월 홍콩 영주권을 취득해 중국으로 우회 진출을 모색하기도 한다.
하지만 3년에 가까운 기간을 연기하지 못하며 암울하게 보내야 했다. 이때 탕웨이에게 러브콜을 보낸 이가 바로 김태용 감독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