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제주지역 부동산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달 청초밭영농조합법인, 일출영농조합법인, 남녁수산 등 제주지역 부동산 5곳이 유 전 회장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부동산의 규모와 법인 설립배경, 사업내용, 매출액 규모 등을 대검에 보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간부가 제주도에 갖고 있는 땅이 유 전 회장 일가의 차명재산으로 의심된다고 보고했다.
이 부동산은 청초밭영농조합법인 공동대표인 A(60)의 회사와 구원파 모 간부의 명의로 돼 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청초밭영농조합법인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가시리, 성산읍 난산리 지역 990만㎡에서 농장과 목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3000여㎡의 부동산을 소유한 일출영농조합법인은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목장과 소시지 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윤대균씨가 대주주로 있는 아이원아이홀딩스 산하 아해에서 15.15%, 다판다에서 12.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남녁수산은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 417-2번지 등 일대 6필지 6355.8㎡를 지난 1988년 등기를 완료, 현재 참돔 양식과 함께 바다에서 잡은 생선을 보존하는 수족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검에 보고된 부동산 5곳 외에도 유 전 회장의 처남 권오균(64)씨가 대표를 맡은‘트라이곤코리아’가 서귀포시 보목동에 4450㎡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보도를 통해 알려져 있던 청초밭영농조합법인, 일출영농조합법인, 남녁수산 외 추가로 확인된 2곳에 대해 제주지검에서는 부동산에 대한 규모와 매입 경위 등을 함구하고 있다.
한편 유 전 회장의 차명재산에 대한 추적 작업은 인천지검과 대검에서 맡고 있다.
서울 최태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