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기름진 음식 등 과다섭취 금물
▲ 참기 어려운 통증을 동반하며 주로 40대 이후 남성들을 괴롭히던 관절 질환인 '통풍'이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운영자
참기 어려운 통증을 동반하며 주로 40대 이후 남성들을 괴롭히던 관절 질환인 '통풍'이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풍은 대부분 과음, 기름진 음식 과다 섭취, 운동 부족 등으로 혈액 속 요산이 증가해 신진대사가 정체되고 체내에 유독물이 적체돼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단백질 일종인 퓨린의 신진대사 장애로 혈액 중 요산 수치가 증가하고 요산결정체가 관절이나 활액막, 인대, 관절연골에 침착해 병변을 일으키는 것이다.
통풍 증상에 대해 한방에서는 '참을 수 없을 만큼 아파 관절을 구부릴 수 없을 정도'가 주증(主症)이라고 설명한다. '근육과 뼈마디가 시리고 아프다' '온몸의 관절이 돌아가면서 아프다' '온몸의 관절이 두루두루 아프다' '낮에는 증상이 없다가 밤에 심해진다' '사지 관절이 아프다' 등도 있다.
이러한 증상은 외상, 수술, 음주, 스트레스, 감염 등을 유발한다. 통풍은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요산 결정체가 딱딱한 혹과 같은 결절로 만들어져 전신으로 퍼지면서 만성 통증이나 관절변형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통풍은 식이요법도 중요하지만 요산 자체가 몸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음식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에 대해 지난 27년간 통풍환자를 집중해서 치료해온 현덕한의원 서장석 원장은 3일 "통풍은 불치병이 결코 아니며 99% 치료가 가능하다"며 "그동안 수많은 통풍치료를 통해 얻은 결론은 면역력을 끌어 올리고 쌓여있는 요산을 뽑아내면 치료가 어렵지 않다. 다만 환자에 따라서 치료기간에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이어 "통풍은 면역력과 절대 관계가 있다. 술이 통풍의 원인이라는 오해를 받게 된 것은 폭음으로 인해서 면역력 저하가 나타나서 통풍이 발작하는 것 때문"이라며 "물론 모든 사람이 다 통풍이 온다는 것은 아니다. 체내에 요산을 걸러내는 작용이 떨어져서, 쌓여 있던 것이 체력이 약해지면서 극심한 통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풍환자는 고기류, 생선류를 먹지 말라고 하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 단백질을 공급받지 못하면 면역력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젊은 환자의 급격한 증가는 면역력 저하로 통증의 빈발도가 높아진 것이다. 극단적 경우를 제외하고 통풍은 완치가 가능한 병이라는 것의 서 원장의 설명이다. 따라서 현덕한의원에서는 질병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먹고 싶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 기본적인 체력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약(방통탕)을 함께 처방하고 있다. 이렇게 치료하면 통풍으로 인한 발작과 통증은 거의 찾아 볼 수 없게 되며, 완치에 다다르게 된다고 서 원장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