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 외화 환산익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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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계의 양대 산맥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지난 2분기 영업실적이 원화강세로 인해 크게 엇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증권업계가 추정한 지난 2분기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8106억원, 3021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대비 포스코는 10.18%가 감소했고 현대제철은 53.66%가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 같은 영업실적의 희비(喜悲)는 원화강세의 영향으로 지난해 기준 수출비중이 42%인 포스코는 원화강세의 직격탄을 맞았고 반면 현대제철은 24%로 국내내수 비중이 높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1045원으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3일 1086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2분기를 시작하는 4월 1일 1058원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후 2분기 내내 우하향세를 지속하며 6년 만에 최저치인 1011.50원으로 2분기를 마감했다.
이 같이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초반을 지속되거나 추가로 하락하면 수출비중이 높은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3분기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원화강세가 포스코에 악재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관련업계는 포스코의 지난 연말기준 순달러부채는 47억6000만달러로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476억원이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한다고 추정했다.
이는 포스코의 2분기 실적전망치에서 포스코의 2분기 예상 순이익은 5373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대비 123.45%가 급증한 것으로 외화환산이익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재무적인 리스크보다 국내공급 과잉, 3분기 비수기, 저가 수입산 증가 등 시장 리스크를 더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특히“연초이후 원가와 환율이 추세적으로 하락했으나 고로업체의 분기실적이나 주가수익률이 개선되지 못한 점을 볼 때 원가하락과 원화절상만으로는 수익성 회복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강신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