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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판 할 감독‘신의 한수’..
사회

네덜란드, 판 할 감독‘신의 한수’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7/06 19:55 수정 2014.07.06 19:55
승부차기 대비 GK교체 승부수… 코스타리카 돌풍 잠재워

▲ 네덜란드의 팀 크륄(26·뉴캐슬·가운데 왼쪽) 골키퍼가 6일(한국시간)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치 노바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코스타리카와의 8강전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운영자

루이스 판 할(63) 감독의 족집게 교체가 네덜란드를 4강으로 이끌었다.
판 할 감독이 지휘한 네덜란드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치 노바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당초 네덜란드의 낙승으로 전망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 8강전은 힘겹게 펼쳐졌다. 4경기 12골, 경기당 평균 3골씩을 넣으며 막강 화력을 자랑하고 있던 네덜란드였지만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열기란 쉽지 않았다.
스리백을 구사한 코스타리카의 두꺼운 수비벽을 뚫어내는 것이 쉽지 않았고, 수비를 통과한 공은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28·레반테)의 신들린 듯한 선방에 거푸 가로 막혔다.
나바스는 이날 네덜란드가 시도한 총 20개 슈팅(유효슈팅 15개) 가운데 7개를 세이브해냈다. 결정적인 찬스마저 골로 연결이 되지 않자 네덜란드가 준비한 공격 전술도 빛이 바랬다.
연장 후반 승부차기를 예감한 판 할 감독은 아껴뒀던 교체 카드 1장을 골키퍼에 할애했다. 120분 간 네덜란드 골문을 지켜오던 야스퍼르 실러선(25·아약스)을 빼고 승부차기에 능한 팀 크륄(26·뉴캐슬 유나이티드)을 투입시켰다.
결과적으로 판 할 감독이 던진 승부수는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연장 후반 스리백을 버리고 포백으로 전환하는 등 여러 전술 변화 속에서도 백약이 무효했지만 골키퍼 교체 카드 만큼은 적중했다.
크륄은 코스타리카의 두 번째 키커인 브라이언 루이스(29·에인트호벤)와 5번 째 키커 마이클 우마냐(32·데포르티보 사프리사)의 킥을 각각 막아내며 네덜란드를 4강으로 이끌었다.
판 할 감독의 용병술이 맞아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30일 멕시코와의 16강전 때는 후반전 쿨링 브레이크 때의 작전 지시로 재미를 본 적이 있다.
당시 네덜란드는 선제 실점 후 스리백을 사용한 멕시코의 강력한 수비 앞에 이렇다 할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하며 고전했지만 후반 막판 2골을 몰아치며 2-1로 역전승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이스타지우 나시오날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전반 8분에 터진 곤살로 이과인(27·나폴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1986멕시코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정상 등극에 도전하고 있다. 통산 3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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