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임신했으니 결혼, 차라리 잘됐다?..
사회

임신했으니 결혼, 차라리 잘됐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7/06 20:49 수정 2014.07.06 20:49
이성미연애학
30대 초반의 J씨는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의 결혼을 지켜보면서 생각이 많다고 합니다.“죄다 임신해서 결혼을 하네요. 전 확실한 사람이 아니면 그럴 용기가 없는데, 친구들은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어쩌다가 아이가 생겨 결혼결정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맞춰살기로 했다면서요. 과정이야 어떻건 결혼을 한다니 부럽기도 하지만, 좀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면도 있어요. 제가 너무 꽉 막혔거나 신중한 건가요?”
성이 개방되고, 연애가 자유로운 시대에 살다 보니 요즘은‘혼수로 아이를 가져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혼전 임신이 많긴 하죠. 어차피 결혼할 사이라면 임신을 먼저 하는 것이 큰 문제가 안 될 수도 있지만, 임신으로 인해 관계가 바뀐 것이라면 진정으로 서로를 원해서가 아니라 책임감 같은 것으로 결혼하는 것인데, 좋은 결정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임신도 그렇고, 그밖에 결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 결혼결정을 하는 것도 괜찮을까요? 그리고 과연 그런 결정에 후회는 없을까요?
여성1: 내가 아는 언니는 30대 중반인데, 친구들은 다 결혼하고 혼자만 남아서 외롭다고 노래를 하더니, 남자를 만나고는 성급하게 결혼결정을 하고 후회하다가 결국 헤어졌다. 결혼도 그렇지만, 너무 간절히 바라면 그것만 보이고, 그래서 좋은 선택을 하기 어려운 것 같다.
남성1: 난 헤어지고 나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았다. 등산을 하고 내려와서 산이 보인다고 할까? 친구들은 두 세 달 만나본 시점에서 괜찮으면 밀어붙이라고 한다.
여성2: 선을 본 사람과 두 달 정도 만났는데, 결혼얘기가 벌써 오간다. 난 시간을 두고 만나면서 결정하고 싶은데, 선을 봐놓고 왜 그렇게 뜸을 들이느냐는 눈치다. 이렇게 결정하는 게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지금은 좋지만, 더 만나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모든 면이 좋아서 결혼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걸 알면서도 더 좋은 사람을 찾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마음이죠.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