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역 A여고 행정실 여직원이 학교 운영비 5억여원을 횡령하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포항시 북구 A여고에 따르면 행정실 직원 B(37·여)씨는 지난 2012년부터 급식비와 보충수업비 등 학교 운영비를 관리하면서 현재까지 총 5억6000여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A씨가 지난 1일 같은 재단 내 C남고로 발령난 뒤 후임자 D씨가 장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B씨는 학교 측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자 휴가를 내고 지난 4일부터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A여고 측은 7일 B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A여고 관계자는“전자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을 악용해 B씨가 행정실장과 교장 등의 아이디를 도용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주로 공휴일과 주말을 이용해 혐의사실을 인지할 수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