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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잊고 싶다..
사회

잊고 싶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7/07 19:49 수정 2014.07.07 19:49
설택길/시인

비가 오려나 보다
 
아니
 
내렸으면 좋겠다
 
바람도 함께 불어
 
굳게 고인 상념으로 조여진 가슴속
 
숨 못 쉴 듯 막힌 심장
 
뜨거운 태양 식혀주는
 
한 줄기 세찬 소낙비로
씻어 뚫어 주면 좋겠다
 
 
 
무엇이길래
 
무엇 때문에
 
가슴 이리도 압박하는지
 
 
 
날아가고 싶다
 
푸른 하늘 한 마리 매가 되어
 
뛰어 보고 싶다
 
넓은 초원 한 마리 야생마 되어
 
 
 
저기 누구
 
지난 일에 미련들
 
버려야 하는걸 알면서도
 
아쉬워 간직하고 있는 나
 
통증 없는 기억상실로
만들어 줄 수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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