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청도 소싸움, 존폐 위기..
사회

청도 소싸움, 존폐 위기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7/07 19:50 수정 2014.07.07 19:50
우사회·청도공영공사, 밥그릇 싸움 재개 불투명
 청도 소싸움 경기의 재개여부가 난항을 겪으면서 소싸움 경기의 존폐여부까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입장 수익 등 2백억원 가량의 수익으로 청도군 최고의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던 청도소싸움이 지난해부터 시작된 우사회와 청도공영공사간의 이권 다툼으로 아직 개장조차도 못하고 있다.
이는 소싸움 경기장을 한국우사회가 전액 비용을 들여 건물을 준공하고 실제 운영도 우사회가 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사행성 게임 금지 관련법으로 형식적으로는 청도군이 전액 출자한 청도공영공사가 공식적으로는 경영을 하고 있는데서 촉발됐다.
한국우사회에 따르면 청도공영공사에 요구한 경기장 사용료 등을 공사 측이 지불에 난색을 표하며 협상에 소극적으로 나오자 불가피하게 경기장의 운영을 중단했다는 것.
그동안 협의를 위해 수차례 만남을 가져왔지만 별다른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고 최근 들어 다시 협상에 활기를 띠고는 있지만, 원칙만 확인하고 공감할 뿐, 그 이상의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구 청도공영공사 팀장은 “양측이 소싸움 경기를 재개시켜야 한다는 대원칙에는 공감하지만, 각론에서 아직도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면서 “협상이 가까워졌다는 소문은 사실과 조금은 다르다”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공사 측과 우사회 측은 경기장 사용료 5.5%에 대해 전격적으로 합의, 마지막 도장만 찍으면 되는 상황까지 갔으나 막판에 엉뚱한 곳의 이견이 생기면서 수포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청도군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이 멈춰서면서 청도관내의 경제 또한 나락으로 빠졌다.
1일 수천~수만 명의 관광객이 찾던 주말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겨 경기장 주변 상가의 매출이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상가의 상인은“두 집단이 자기들 밥그릇 챙기겠다는 난리에 우리만 죽어난다”며“청도군과 경상북도가 나서 이 문제를 중재해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며 상위 관계기관의 중재를 촉구했다.        임현지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