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는 대개 갑작스럽게 일어난다. 환자 스스로 구조요청을 할 수가 없다. 심정지 발생으로부터 4~5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시작된다. 1분 지연될 때마다 생존율이 7~10% 감소한다.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을 때 생존율이 실시하지 않았을 때 생존율의 2~3배에 이른다. 2010년 통계에 따르면,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3.1%이다. 미국 37.4%(2011년 통계)에 비해 매우 낮다. 우리나라에서 급성 심정지 환자의 병원 이송 시 생존 입원은 9.9%이다. 생존 퇴원은 3.0%에 불과하다. 뇌기능이 정상적인 비율은 0.9%뿐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생존 입원은 26.4%, 생존 퇴원은 10.3%, 정상 뇌기능 비율은 7.7%이다. 우리나라에서 구급대가 3~4분 이내에 도착하는 비율은 8.9%이다. 환자를 8분 안에 병원까지 이송하는 비율은 0.7%에 불과하다.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에 대한 필요성이 높다. 이 같은 통계가 뜻하는 것은 심폐소생술 교육이 아주 시급하다는 것이다. 누구나 익혀야할 것이 요구된다.
울진군은 지난 11일부터 11월까지 월 3회 30명씩 울진소방서 대회의실에서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한다. 전 공무원이 주민들의 건강지킴이가 되겠다는 행정의지이다. 최근 심폐소생술로 가족 또는 타인의 목숨을 구한 사례가 수두룩하다. 인구 고령화와 심뇌혈관 질환 증가 등 심장정지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언제 어디에서라도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공무원이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 군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가정과 생활 속에서 심정지 환자를 목격했을 때 안전하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이론교육과 교육용 마네킹을 활용한 실습 위주의 실질적인 교육을 진행한다. 이 대목에서 포항시의 경우는 어떤가를 묻고 싶다. 포항시의 2,000여명의 공무원이 심폐소생술을 배운다면, 포항시는 이때부터 건강도시가 된다. ‘건강도시가 행복도시’이다. 주민 건강지킴은 지자체의 책무이다. 포항시도 울진군을 벤치마킹하길 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