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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슈틸리케 "이란 원정, 부담 된다"..
사회

슈틸리케 "이란 원정, 부담 된다"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4/13 14:58 수정 2016.04.13 14:58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의 최대 걸림돌로 이란을 꼽았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조 추첨에 참석한 뒤 13일 오전 입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 원정은 우리가 4번째로 치르는 경기다"라면서 "홈 관중의 응원 등으로 부담은 된다. 최대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 카타르, 시리아와 A조에서 경합을 벌인다.

가장 난적은 톱시드의 이란이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9승7무12패로 뒤진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특히 10월11일 테헤란 원정 경기는 한국의 최종예선 초반 성패를 가늠할 중요한 일전으로 꼽힌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 원정에) 앞서 치르는 경기에서 최대한 결과를 얻어내 이란 원정에서 (부담없이) 좋은 경기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 추첨 결과를 두고는 "월드컵 출전을 위한 본격적인 시간이 왔다. 아시아 최강의 12개팀이 만났으니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브라질월드컵 예선에서 뛰었던 선수들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와 다시 만난다. 이들은 다른팀을 만났으면 어땠을까 싶을 것이다. 하지만 받아들이고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 호주 아시안컵을 떠올린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에도 주목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은 우리가 가장 고전한 경기다. 연장전까지 갔고 우즈베키스탄이 좋은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우리가 8강에서 떨어질 수도 있었다"면서 "중국과의 첫 경기가 중요하다.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차예선에서 소속팀 출전 시간이 현저히 떨어지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기도 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예선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선수는 부르지 않겠다는 일종의 경고성 발언이었다.

"해외파들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하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이적시장에서 변화를 꾀하길 기대한다. 최종예선을 앞두고는 경기에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엄포를 놓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구성의 변화도 가능하다. 6개월 이상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를 대표팀에 부르는 것은 어렵다"면서 "각 포지션마다 대체자를 보고 있다. 올림픽이 끝나면 (올림픽대표팀 선수 중) 대표팀에 올라올 수 있는 이가 있는지 지켜보겠다"며 계속해서 실험을 이어가겠고 덧붙였다.

끝으로 슈틸리케 감독은 "국민들의 9회 연속 월드컵행을 바라는 마음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선수단이 더 크다"면서 "18개월 동안 잘 했다. 선수들 모두 태극마크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스트레스와 피로가 있지만 늘 성실하게 해왔다"면서 반드시 본선행에 성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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