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가 이르면 이번 주 광주 등 호남권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관계자는 17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비롯한 새 비대위원들이 이번주 중으로 호남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광주 방문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표면적으로는 낙선인사를 위한 방문이지만, 국민의당에 텃밭을 빼앗긴 상황에 대한 '민심수습' 차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대표는 오는 18일 오전 열리는 2기 비대위 첫 회의에서 호남 낙선인사 일정에 대한 세부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내에선 수습방안에 대해 뾰족한 묘수가 없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낙선인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무릎을 꿇었음에도 친노계에 대한 반감이 여전하다는 사실이 선거로 드러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김종인 대표가 호남권을 간다고 하더라도 이미 국민의당이 승리한 상황에서, 김 대표의 국보위 전력만 계속 발목 잡힐 것 같다"고 말하며, "과연 호남 민심을 잠재울 대안도 없이 무작정 방문하는게 도움이 될지 깊이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