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영화배우 등에게 재벌가 사모펀드에 투자하라고 속인 뒤 수십억원을 받아챙겨 구속기소된 방송작가가 타인의 돈 51억원을 사기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정순신)는 방송작가 박모(46·여)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로 추가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2009년 1월21일부터 그해 8월12일까지 A씨로부터 사업 투자 명목으로 75차례에 걸쳐 51억3700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박씨는 A씨에게 연예인 황신혜씨와 정우성씨 등과의 친분관계를 과시하며 "사업을 하는 데 돈을 좀 빌려 달라. 한달 안에 이자를 30%까지 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박씨는 정우성씨에게 재벌가 사모펀드 투자 명목으로 46억 2600만원 상당을, 또 정씨에게 소개받은 B씨에게 23억 80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씨는 1993년 지상파 드라마 작가로 데뷔해 여러 유명 드라마를 집필한 작가다. 현재는 출판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황신혜씨 관련 속옷 패션 사업으로 홈쇼핑에 진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