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택 기자 = '끝판대장'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카고 컵스전에서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6회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오승환은 신시내티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2이닝을 소화하며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3일 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데뷔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하며 7⅔이닝 동안 1피안타 5볼넷 13탈삼진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팀이 1-2로 뒤진 6회초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벤 조브리스트를 상대로 4구째 148㎞ 직구를 던져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이어 미구엘 몬테로를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에서 7구째 151㎞의 빠른 공을 꽂아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세 번째 타자 애디슨 러셀를 맞아서는 초구 볼을 던진 뒤 슬라이더에 이은 빠른 공 두 개를 연속으로 던져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이닝을 공 15개로 완벽하게 틀어 막은 오승환은 7회초 케빈 시그리스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는 1점차 승부를 극복하지 못하고 컵스에 1-2로 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말 1사 2루에서 야디에르 몰리나의 3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4회초 컵스 선발 투수 제이슨 해멀에게 2사 만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세인트루이스는 6회부터 오승환을 시작으로 시그리스트, 조나단 브록스톤, 맷 바우만에게 1이닝씩을 맡기며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지만 타선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컵스 타선(5안타) 보다 많은 7개의 안타를 때려내고도 점수는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세인트루이스는 2연패하며 7승7패가 됐고, 컵스는 2연승과 함께 11승3패를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