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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도전 국토종단' 얘기 펴낸 영광군 공무원 화제..
사회

'5년 도전 국토종단' 얘기 펴낸 영광군 공무원 화제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4/21 14:29 수정 2016.04.21 14:29
 

 

5년 도전 끝에 국토종단 그랜드슬램(grand slam) 달성에 성공한 한 공무원이 자신의 경험을 담은 기행에세이(essay)를 펴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전남 영광군청 기획예산실에 근무하는 한상훈(55) 감사·법무 담당이다.

한 씨가 펴낸 '주말에 떠나는 국토종단 여행'은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주말마다 걸어서 국토종단 3코스를 완주하며 보고 느낀 내용을 진솔하게 담고 있다.

영광군청 산악회 회장을 마치고 현재 등반대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백두대간 완주를 기념한 '웰컴투 백두대간' 책자도 출간한 바 있다.

한 씨가 펴낸 '국토종단 여행' 에세이는 총 3단계 도보여행 과정을 담고 있다.

2011년부터 7월부터 1년간 해남 땅끝에서 고성 통일전망대를 시작으로, 2013년 5월부터 7개월이 걸린 목포에서 파주 임진각까지 국도 1호선 종주 과정은 그의 집념을 읽을 수 있다.

마지막 3단계 얘기에선 2014년 8월부터 10개월간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국도 7호선 구간 완주를 마치고 마침내 국토종단 그랜드슬램의 꿈을 이룬 가슴 벅찬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한상훈 씨는 에세이 시작 글에서 "세상에는 감사해야 할 일이 많다. 여행길에서 만난 5살 꼬마 아이가 건네준 사탕 하나가 국토대장정의 그랜드슬램을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적고 있다.

그는 도보여행을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한 씨는 21일 "국토종단 기간 동안 사랑하는 아내, 가족과 황금 같은 휴일을 같이 보내지 못한 점이 못내 미안했다"면서 "그러나 자신을 이해해준 가족과 믿고 응원해준 직장동료들이 있었기에 국토종단 그랜드슬램이라는 타이틀을 얻게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걷기를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자연이 숨 쉬는 둘레길, 마실 길과 같은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의 길과 생활습관이 비슷하면서도 삶의 방식이 다른 섬 사람들에 관한 얘기를 뚜벅뚜벅 걸으며 써 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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