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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4년제 대학 철강관련 학생, 철강사 취업 싫다니..
사회

4년제 대학 철강관련 학생, 철강사 취업 싫다니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4/21 15:41 수정 2016.04.21 15:41

 

 

포항은 철강도시이다. 철강 생산을 하려면, 대학에서 철강을 전공한 학생들이 보다 많이 취업해야만 한다. 철강 유능인재가 철강사에 취업하기 싫다는 통계가 나와, 포항 철강산업의 매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싫다는 통계는 비례적으로 포항의 경제까지 암담한 쪽으로 몰고 갈 여지를 풍긴다.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은 11.8%이다. 지난 2월에 12.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정임에도 ‘철강산업 취업이 싫다’면, 대책이 아주 시급함을 뜻한다. 한국철강협회 철강산업 인적자원개발협의체가 4년제 대학 철강산업 관련학과 재학생 632명을 대상으로 ‘철강 교육현황·인식조사’에 따르면, 향후 종사하고 싶거나 현재 취업을 준비 중인 분야로 철강 분야를 꼽은 학생은 38.5%에 그쳤다. 반도체 19.3%, 기계·자동차 15.9%, 전기전자 5.8%, 비영리 기업·공공기관 5.1%순이다.

이번 조사결과 4년제 대학교 철강 관련학과 학생들의 현장실습 참여율은 20%에 불과했다. 현장실습 경험자들의 실습기간은 3개월 미만이 75.7%로 가장 많았다. 1년 이상이 5.6%에 그쳤다. 철강협회는 철강사의 구직 매력도가 낮아지고 기술 인력의 선순환 생태계가 약화되고 있다. 우수 기술 인력의 타 산업 유출을 막기 위해 협회나 업계는 철강산업 이미지 개선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활용해 산·학·연계형 실습 기회를 확대하고, 취업과 지원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

취업난을 반영해 저학년 때는 단순 조업에 참여하거나,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3학년 이상은 인턴이나 실제 조업에 참여하는 등 체계적인 연계 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같은 분석과 조언을 보면, 철강산업의 발전만을 위한 것들뿐이 아닌가한다. 취업준비생을 위한 것들이 무엇인가를 묻고 싶은 지경이다. 철강 관련 대학생들조차 철강산업 취업이 싫다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를 보다 자세히 살펴, 실효적인 대책수립이 시급하다. 관건은 근무 만족도, 연봉, 장래성, 정년보장 등이 아닌가한다. 한국철강협회는 협회 차원에서 위에 든 것들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면, 보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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