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피부·두피염
두피 질환은 스스로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질환이라면 더욱 그렇다. 독거남들의 지루성 탈모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인데다가 서서히 진행되는 지루성 피부염의 특성으로 인해 혼자 사는 남자들은 치료시기를 놓치고 이미 탈모가 시작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곤 한다.
김정현 고운결한의원 목동점 김정현 원장은 정기적인 자가진단을 통해 두피의 지루성피부염 여부를 판단해 자칫 탈모로까지 이어지는 일을 예방하라고 권고한다.
지루성피부염의 초기증상은 왕성한 피지분비로 인해 머리가 쉽게 기름지고 두피가 가려워 자주 긁게 되며 비듬이 많아진다.
이를 방치할 경우 두피에 여드름 같은 뾰루지가 나기 시작하고 얼굴이나 두피에 열이 나면서 두피가 붉어지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비듬이 많아져 검은 옷을 입기 어려울 정도가 된다.
이 상태에서 증상이 악화되면 아침에 머리를 감고 나가도 점심시간이 되면 기름기가 흐르고 모낭염이 생겨 머리를 긁으면 진물이나 피가 나기도 하며 결국 머리카락이 쉽게 끊어지고 대량으로 빠지는 탈모로 이어진다.
이 같은 증상에 대해 김정현 원장은 9일 “지루성피부염은 단순한 모발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 전반의 면역력 교란 때문”이라며 “면역력이 무너진 원인을 찾아서 정상적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피부 호흡의 문제, 독소 배출의 문제, 열순환 장애 등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여 그에 따른 한약 치료와 외용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난치성피부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고운결한의원은 환자 개개인의 병리적인 상태에 따른 1대1 맞춤 치료를 시행한다. 특히 ‘쿼드-더블 진단’을 통해 환자의 병리적·생리적 상태를 파악해 근본원인을 찾아낸 뒤 보완해야 할 점과 체질적 단점 등을 파악해 치료과정에 도입하고 있다.
이 같은 질환은 환자의 체질에 따라 먹는 약과 외용제를 달리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이고 재발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기름지고 단 음식을 자제하고 단백질 식품, 야채, 과일의 섭취를 늘리는 게 좋다. 손으로 자극을 주는 것은 염증과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또 자외선 노출은 피지분비를 왕성하게 하여 악화의 요인이 될 수 있으니 자제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