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적시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으로 쇄도하다 왼손을 다친 강정호는 사흘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3일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강정호는 24일 대타로만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5경기 연속 4번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22일 이후 3일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56에서 0.262(42타수 11안타)로 올라갔다. 시즌 타점은 12개가 됐다.
피츠버그가 1회말 무사 1,2루에서 터진 그레고리 플랑코의 우중월 3점포로 선취점을 뽑은 뒤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2루수 앞 땅볼을 치는데 그쳤다.
3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 두 번째 타석을 맞은 강정호는 볼카운트 1B2S에 상대 선발 셸비 밀러의 4구째 시속 93마일(약 150㎞)짜리 몸쪽 높은 직구에 헛스윙을 해 삼진을 당했다.
강정호는 선두타자로 나선 5회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강정호는 조시 해리슨의 중전 안타로 2루를 밟았으나 후속타자 조디 머서가 병살타를 쳐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강정호의 방망이는 6회 날카롭게 돌아갔다.
팀이 8-1로 달아난 6회 2사 2루 상황에서 강정호는 바뀐 투수 에반 마샬의 9구째 시속 95마일(약 153㎞)짜리 직구를 노려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시즌 12번째 타점.
강정호는 7회초 수비 때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피츠버그는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12-1로 대승을 거뒀다.
플랑코가 선제 3점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로 5타점을 쓸어담으며 맹타를 선보였다.
피츠버그 선발 프란시스코 릴리아노는 5⅔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펼쳐 시즌 4승째(3패)를 따냈다.
2연승을 달린 피츠버그는 25승째(19패)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