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서 시도지사 간담회
APEC·산불특별법 지원
“암 낫게 해드려야죠”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 1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2025년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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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다양한 지역현안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025년 17개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해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이 지사는 먼저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와 APEC 이후의 특별사업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정상회의장 등 주요 회의시설이 차질없이 준비되고 있음을 설명하고, APEC 최초 문화고위급회담 등 앞으로 열릴 행사에 관심과 함께, 시설 및 경관개선 등에 필요한 특별교부세 지원을 건의해 긍정적인 답볍을 얻어냈다.
특히 APEC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북한의 평화 회담을 할 '경주 빅딜'을 제안했고 이 대통령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경북도 측은 밝혔다.
이 지사는 경북 산불의 피해복구와 피해지역의 혁신적 재창조를 위한 '산불 피해 특별법' 제정 지원도 건의했다.
구체적으로 피해지역에 관광·숙박 시설을 건설하는 등 지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영덕군 석리 일명 따개비마을의 상황과 복구계획을 물어보며 산불 현장에 관심과 복구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에 대한 국가 주도 추진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신공항은 대구경북과 영남권 전체의 경제·교통의 허브이자,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최대 현안"이라며 조속한 건설을 위해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도적 참여 등을 건의했다.
북극항로 개척의 거점항으로서 포항 영일만항의 복합항만 개발 필요성,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건설을 통한 동해안 산업·물류 연계의 중요성도 함께 설명했다. 이 지사는 암투병 중인 상황에서도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경북의 현안들을 설명하면서 "경북에 대한 대통령의 큰 관심과 지원이 암을 극복하는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도 "지사님의 암을 낫게 해드려야죠"라며 경북 현안에 대한 적극적 관심과 지원의사를 밝혔다. 이경미기자
김정기 권한대행 “신공항 태스크포스 구성”
금융비용 지원·LH 등 참여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도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하여 이재명 대통령에게 TK신공항 이전 건설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국가 지원을 직접 건의했다.
지역현안에 대해서는 첫째, TK신공항 이전 건설은 수조원에 달하는 이자비용과 미분양 우려로 인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무산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비용(이자) 국가지원과 후적지 개발의 사업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 참여가 절실함을 언급하면서 대통령께서 대선공약으로 TK신공항 조기개항을 위한 애로 해소를 약속하신 만큼 이러한 문제를 논의할 정부 주도 TF 구성을 제안했다. 둘째, 1991년도 페놀 사고 이후 수십년 간 표류해온 취수원 문제에 대해서도 최대 피해자인 대구 시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 주도의 조속한 해결을 건의했다.
셋째, IT 집적공간인 수성알파시티,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등과 연계, 비수도권 최대 로봇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대구를 AI로봇 첨단산업 도시로 육성할 계획임을 밝혔으며, 로봇‧바이오 등 AI 전환을 촉진하는 AX 혁신 기술개발, AI로봇‧휴머노이드 로봇 등 첨단로봇에 대한 기술 지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등을 건의했다. 윤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