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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god’ 15주년 기념 콘서트..
사회

리뷰 : ‘god’ 15주년 기념 콘서트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7/13 20:16 수정 2014.07.13 20:16
‘어머니께’울려 퍼지자‘떼창’ 12년만에 완전체로‘컴백’
 2002년‘월드컵 4강 신화’로 기억되는 해. 1세대 아이돌 그룹‘지오디(god)’와 god 팬들에게도 그해는 특별했다.
전년도 발매한 정규 4집‘챕터4’가 앨범 판매량 180만장을 넘기며 국민그룹의 자리를 확고히했다. 2001년은 단일 앨범으로 판매량 100만장을 넘긴 마지막 해다.
god는 월드컵의 열기가 채 가시기 전인 7월부터 펼친‘god 100일간의 휴먼콘서트,’100회 콘서트를 매진시키며 인기를 확인했다.
 같은해 11월 발매한 정규 5집‘챕터 5’역시 100회 콘서트를 성료한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후 윤계상(36)이 배우로 전향하기 위해 팀을 나가고, 다른 멤버들로 개별로 바빠지면서 예전만큼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했다.
4인 체제로 발표한 2004년 6집‘보통날’과 2005년 7집‘하늘속으로’는 신드롬에 가까웠던 전작들에 비하면 반향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2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데뷔 15주년 기념 공연 ‘god 15th 애니버서리 리유니언 콘서트’<사진>를 통해 12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god는 인기가 현재 진행형임을 확인했다.
지난 8일 발매돼 선주문만 10만장을 기록한 정규 8집‘챕터 8’의 첫 번째 트랙 제목‘5+4+1+5=15’. 이처럼 멤버 변화 숫자를 모두 합하니 데뷔 15주년 숫자와 겹쳐지는 우연은 컴백이라는 필연으로 귀결됐고, 이날 god 상징색인 하늘색 풍선을 들고 하늘색 우비를 입고 운집한 1만4000명은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어느덧 평균 나이가 36.8세가 된 다섯 멤버들은 (살이 찐 김태우 때문에 안무를 바꾼)‘애수’를 비롯해‘관찰’등 댄스곡에서 예전 만한 몸놀림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페이소스는 짙었다.
특히‘니가 있어야 할 곳’을 들려줄 때 무대매너와 열정은 전성기 시절 못지 않았다. 본래‘god’는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을 장식한 아이돌그룹, 완벽한 퍼포먼스를 구사하는 작금의 한류그룹과 궤를 달리한다. 화려한 퍼포먼스나 실력을 무기로 내세우지 않았다.
이들의 데뷔곡 역시, 어느 그룹처럼 남녀 간의 사랑이야기가 아닌 한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를 위한 사모곡‘어머님께’였다.
‘목표달성! 토요일-god의 육아일기’에서 살펴볼 수 있듯‘친근한 오빠’인상이 강했다. 그래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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