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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뭐라구요?”..
사회

“뭐라구요?”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7/13 20:16 수정 2014.07.13 20:16
귓속 이명은 몸속이상 알리는 신호
 ▲     © 운영자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몇 년 전부터 한쪽 귀에서 삐~하는 소리가 낫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날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귀속의 이명도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주위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알아듣지 못해 되묻는 경우도 있게 됐다.
걱정이 되어 병원에서 몇 가지 검사 후 이명과 난청 진단을 받았지만 원인을 발견할 수 없었다.
 쉽게 호전되지 않자 김씨는 지인의 추천으로 한의원을 찾았다.
한의원 진찰 결과 김씨의 귀울림 증세는 신장이 약해서 발생한 이명이었고, 두 달간의 치료 후에 개선될 수 있었다.
최근 김씨 경우처럼 이명으로 괴로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40대 이상 중년층의 이명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층까지 나이를 구분하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이명’은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을 말한다.
들리는 소리의 형태는 파도소리, 쇳소리, 기계 소리, 매미울음 소리 등 여러 가지이며 크기도 상당히 큰 소리부터 아주 작은 소리까지 다양하다.
많은 사람들이 잦은 이명 증상을 호소함에도 불구하고 병의원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해도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눈 코 입 귀의 질환은 주로 오장육부의 이상과 전신건강의 이상 때문에 발생한다고 본다.
이에 대해 오대경희한의원 문성훈 원장은 지난 11일“귀에서 소리가 난다는 것은 단순한 불편함뿐만 아니라 체내의 장기가 쇠약해지고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적신호로 볼 수 있다”며“더구나 이명이 오래되면 청력도 떨어져 난청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라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이명이나 난청은 오장육부가 허약하고 특히 신장(신腎)의 이상이 원인이라고 여겨 약한 장기를 치료하고 귀 자체의 기혈 순환을 좋게 하여 그 증상을 없애는데 치료의 주목적을 두고 있다.
문 원장은“일반 병원 검진 후에도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어 답답함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상당수에 이른다”며“환자에 따라 치료 기간은 다르지만 이명 현상이 나타났다면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문 원장은 또“머리와 귀로 올라가는 혈행을 좋게 하고 신장의 정기와 인체 면역 기능을 높여주는 한약치료를 하여 인체에 에너지를 보충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몸 스스로 증상을 이겨낼 수 있게 도움을 준다”고 전하고“또한 귀의 경락을 자극해 기혈의 순환을 촉진하으로써 귀의 청신경 등을 안정시키는 침구치료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명은 지극히 개인적인 증상이면서 당장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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