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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대구 건설업체 사장 실종 살인사건..
사회

대구 건설업체 사장 실종 살인사건

김양균 기자 입력 2016/05/26 15:18 수정 2016.05.26 15:18

 

 대구 건설업체 대표 김모(48세,남)씨가 전무 조모(44세,남)씨와 거래처 사장 2명 등과 함께 05월 08일 골프 모임을 갔다가 실종했다. 경찰은 김씨를 살해한 혐의로 이 업체 전무 조모(44세,남)씨를 05월 18일 오후 06시 20분경 검거했다. 

조씨는 김씨 실종 후 경찰 조사에서 “지난 8일 김씨와 함께 대구 수성구 가천동 회사 사무실에 들렀다가 오후 10시경에 만촌동 버스정류장 앞에 내려주고 경북 경산 집으로 갔다”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주변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거짓말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씨 실종 다음날인 9일 새벽 조씨가 자기 차를 몰고 경북 영천을 거쳐 청송으로 간 것은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거짓말로 확인됐다.

특히 경찰은 조씨가 청송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 종업원에게 삽을 빌렀다가 반환한 것을 확인했는데 조씨는 나무를 심기 위한 것이라고 진술했지만 오전 07시 20분경에 나무를 심는다는 것은 신빙성이 크게 떨어졌다. 또 포털 사이트에 조씨가 시신과 관련된 검색을 한 사실도 확인하고 조씨를 상대로 살해 동기,시신 유기 장소 등을 추궁했지만 조씨는 범행을 전면 부인했다. 지난 05월 19일 오전 06시 20분경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고 묵비권을 행사하던 조씨가 경찰 조사 도중 자신의 손목을 입으로 물며 자해를 시도 했지만 상처가 깊지가 않아 경찰은 간단한 치료를 마치고 계속 조사를 진행했고 결국 조씨는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5~6년 전부터 김씨와 함께 열심히 일했지만 김씨가 자신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고 무시했고, 올해 회사 사정이 좋아졌는데도 처우가 개선되지 않아 범행했다고 자백하며 지난 05월 08일 오후7시 40분경 골프 모임이 끝난 뒤에 경북 경산의 한 식당에 들어가기전 차 안에서 미리 수면제를 탄 숙취음료를 김씨에게 먹이고 식사 중 잠이 든 김씨를 자신의 차 뒷좌석에 태워 이동한 뒤 오후09시 30분경 대구 수성구 가천동 회사 주차장에서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마시고 잠든 김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경북 청송군 현서면과 화북면 경계 지방도로 인근 야산 계곡에서 지난 05월 20일 오전 10시 25분경 김씨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조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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