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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시 사후면세점 추진, 중국인 거리조성으로..
사회

포항시 사후면세점 추진, 중국인 거리조성으로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5/29 13:34 수정 2016.05.29 13:34

 

최근에 중국 중마이그룹 임직원 4천명(연인원 8천명)이 서울 한강공원에서 삼계탕 파티를 열었다. 앞서 인천 월미도에서도 중국 아오란그룹 임직원 4,500여 명이 참여한 치맥(치킨+맥주) 파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오는 7월 대구치맥페스티벌에도 1만 명의 대규모 중국 관광객이 방문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인센티브 관광의 개념은 산업체나 관공서의 임직원들에게 포상의 형태로 여행기회를 제공한다. 휴식과 재충전의 동기 부여로 업무효율을 높이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는데 목적을 둔 보상여행이다. 인센티브 관광은 1인당 소비지출액이 일반 관광객에 비해 1.2배에 달한다. 숙박, 음식, 항공교통 등 여행 제반비용을 기업에서 전액 부담한다. 개별적인 관광소비지출 여력이 일반 관광객보다 훨씬 크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이번 중마이그룹의 방한관광 경제적 파급효과가 49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포항시가 지난 26일 시청 연오세오실에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앞서 ‘사후면세점 거리 조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포항상공회의소, 중앙상가협의회, 죽도시장 상인회 등 사후면세점 거리 조성을 위한 관계기관 및 개인 사후면세점 유치 점포 대표들이 참석했다. 사후면세점은 ‘조세특례제한법 제107조’ 및 ‘외국인관광객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 및 개별소비세 특례규정’에 따라 간이과세자가 아닌 일반과세자 이상이면, 누구나 등록이 가능하다. 외국인이 지정 판매장에서 3만 원 이상 물건을 구매할 경우에 물품 대금에 포함된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를 출국 시 공항 내 TAX FREE 환급창구를 통해 돌려받는 제도이다.

포항시는 지역 현실에 맞춰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중앙상가, 죽도시장 등 사후면세점 거리 조성하여 본격적인 외국인 유치 수용태세를 확립한다. 지난 26일 편의점 씨유(CU)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말까지 중국인 매출(은련카드 기준·담배 제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8%나 늘었다. 같은 기간 GS25의 유커(游客) 매출도 작년 동기보다 41.7%(은련카드 기준·담배 제외)나 뛰었다. 위의 통계를 볼 때에 포항시의 사후면세점 시범거리 조성은 한발 늦은 감을 지울 수가 없다. 늦은 감을 만회하기 위해 아예 중국인 등 외국인이 숙박하는 호텔 인근, 중앙상가, 죽도시장 등을 중심으로 ‘중국인 거리조성’을 권유한다. 빨간 포장 상품을 좋아하는 중국인 취향에 맞춘 마케팅을 동시에 해야 한다. 포항시는 이미 중국과 자매관계인 도시가 많다. 중국인 거리를 조성할 때에 자매도시에 홍보도 함께하면, 그 효과는 더욱 클 것이다. 포항시는 이밖에도 중국인들의 취향에 알맞은 것들을 포함하여, 중국인 거리를 조성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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