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가 동해연안 바다사막화 조사결과 발표 자료에 따르면, 포항 인근 바다의 경우 77%가 바다 사막화가 진행 중이거나 심각한 상황이다. 경주 인근 바다의 61%, 영덕 인근 바다의 58%, 울진 인근 바다의 56% 등 절반이 넘는 해역에서 바다사막화가 진행 중이거나 심각한 상태다. 사막화인 갯녹음 현상이 발생하면, 생산력의 기초인 해조류가 사라진다. 수산자원도 동반 감소하게 된다. 해수부는 2030년까지 바다 숲 5만4,000ha 조성을 목표로 연간 3,000ha 규모의 바다 숲을 가꾼다. 올 연말까지 총 111개소 1만2,200ha를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경북도 전체 수중암반 1만147ha중 6천436ha (63%)가 갯녹음이 발생했다. 갯녹음 발생으로 수중의 해조류가 사라지고 무절석회조류가 번성함에 따라 각종 수산생물이 서식처를 잃는다. 바다가 사막처럼 변했기 때문이다. 해조류를 먹는 성게 같은 조식동물들의 과도한 번성과 영양염류의 부족·수질오염 증가, 엘니뇨현상에 따른 난류세력의 확장, 해양환경 오염 등에 의한 부유물 발생 등이 주요 원인이다.
경북도는 위와 같은 바다 실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인 갯녹음 예방을 위해 금년도 바다 숲 조성사업에 66억 원, 바다비료 투하에 2억 원, 해적생물구제 사업에 3억 원, 인공어초시설 사업에 44억 원, 연안 바다목장화 사업에 20억 원 등 총 135억 원을 집중 투입한다. 인위적으로 연안바다 환경을 보호하고 갯녹음 극복을 위해 바다행정력을 발휘한다. 2017년 170억 원, 2018년 175억 원, 2019년 183억 원 등 해마다 170억 원 집중 투입하여, 향후 3년 이내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어 낼 계획이다. 바다행정에서 위와 같이 예산을 집중 투입도 좋다. 그러나 문제의 근본은 바다를 보존해야겠다는 의식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위적인 사람을 탓해야할 대목이다. 바다행정과 함께 청정한 바다의 유지에 모두가 온 힘을 다 쏟아야만 한다. 이때부터 바다는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다. 바다자연도 살고, 사람도 살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