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바다는 천혜의 자원이다. 기후가 예년과는 다르게 5월의 기온이 30도까지 치솟음에 따라, 포항시는 올해 해수욕장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해수욕장의 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안전이다. 포항시는 안전을 위해, 바다행정에서 ‘안전행정력’을 구현하기로 했다. 포항시가 내달 7일 영일대해수욕장을 개장한다. 순차적으로 25일부터 지역 내 5개 해수욕장 전면 개장한다. 전면 개장에 앞서 지난 27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해수욕장협의회(위원장 이재춘 부시장)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관내 경찰서, 해양경비안전서, 소방서, 포항관측소 등 유관기관·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해수욕장 개장기간과 개장시간 심의, 관리·운영 및 안전 계획을 세웠다. 영일대해수욕장은 6월 7일부터 8월 21일까지 76일간 개장한다. 나머지 5개 해수욕장은 6월 25일부터 58일간 운영한다.
지난해부터 해수욕장 안전관리 업무가 해양경찰에서 지자체로 이관됨에 따라 바다시청, 바다보건소, 바다경찰서, 해양경찰, 해양구조대, 소방서, 119시민 수상구조대 등 1일 총 130여명, 연인원 총 7,800여명을 배치한다. 7월 28일부터 영일대해수욕장에서 개최되는 포항국제불빛축제, 구룡포해수욕장의 오징어 맨손 잡이 체험, 월포해수욕장의 후릿그물 체험, 칠포해수욕장의 재즈페스티벌 등 해수욕장별로 테마가 있는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해 390만 명보다 올해엔 400만 명 피서객 유치가 목표이다. 주요 지역 전광판 등을 활용해 축제행사와 기상정보 등 피서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화장실과 샤워장 등 시설물을 1시간 간격으로 정비한다. 경북도내서 처음으로 도입되는 코인 간이샤워기, 물품보관부스를 월포해수욕장에 시범적으로 설치한다. 주 출입구의 계단을 슬라이드형으로 개선한다.
포항시가 해수욕장 개장을 위해 앞으로 있을 수가 있는 위험요소에 바다행정의 조치를 취했다고 여긴다. 그렇지만 몇 가지 추가적인 것을 짚는다면, 바가지 상혼의 척결이다. 바가지 상혼에 한번 당한다면, 포항 해수욕장의 명성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다. 이는 당장의 문제이다. 장기적으로는 모래사장이 자갈밭으로 둔갑한 문제의 해결이다. 동해안 백사장이 자갈밭으로 변한 게, 축구장 10배 면적이다. 작년 한해 7만6,007㎡가 침식했다. 포항은 지난해에만 5만4천785㎡가 감소했다. 포항 구룡포해수욕장은 백사장 자갈화가 시작됐다. 도구해수욕장도 파도 등에 의해 토양이 바다로 쓸려 들어가는 ‘토사포락’이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는 백사장의 자갈밭에 대한 중장기적인 대책을 당장에 수립하여, 실천하지 않는다면 몇 년 내에 포항 해수욕장은 자갈밭화와 비례적으로 명성을 잃게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