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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두산·NC 2강 체제 구축?..
사회

두산·NC 2강 체제 구축?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5/30 15:18 수정 2016.05.30 15:18
 

 

 프로야구 두산이 3주 연속 5승1패를 거두며 확고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NC가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2강 구도를 형성할 태세다.

두산 베어스는 5월초 4연패 뒤 3주 연속 5승1패라는 성적을 만들어내며 34승1무13패로 승률 7할(0.723)이 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식을줄 모르는 방망이와 막강한 선발진의 힘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구축하며 무섭게 승수를 쌓고 있다.

지난주 마이클 보우덴이 두 차례 선발 등판해 예상외의 부진한 투구를 했지만 장원준(25일 kt전 6이닝 2실점), 허준혁(26일 kt전 5⅓이닝 2실점), 유희관(27일 LG전 7이닝 무실점), 더스틴 니퍼트(28일 LG전 8이닝 무실점) 등 나머지 선발진은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중간계투진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선발진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마무리 이현승은 지난주에만 4세이브를 기록하며 뒷문을 철저히 걸어 잠갔다.

변함 없는 공격력은 위력을 더한다. 두산은 팀 타율 1위(0.311), 팀 홈런 1위(60개), 팀 장타율 1위(0.487), 팀 OPS(출루율+장타율) 1위(0.879) 등 각종 공격지표에서 압도적이다.

잠실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다. 김재환이 14개로 홈런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민병헌과 양의지는 10개씩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닉 에반스와 오재일도 어느덧 8개씩을 때려냈다.

어느 팀을 상대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대단하다. 상대는 싸우기도 전에 이같은 두산의 기세에 누릴 수밖에 없다.

지난주 4승1패를 거둔 NC 다이노스(26승1무18패)가 그나마 두산의 대항마다. 최근 10경기 7승3패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다.

3위까지 치고 올라온 넥센(25승1무22패)과의 승차는 2경기 반이지만 NC의 최근 기세로 볼 때 보이지 않는 전력차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

NC는 무엇보다 타선의 폭발력이 엄청났다. 지난주 박석민이 타율 0.250(16타수 4안타)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나성범(0.500 3홈런 8타점), 에릭 테임즈(0.500 2홈런 7득점), 이호준(0.350 5타점)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팀 타율 2위(0.296), 팀 홈런 3위(51개), 팀 장타율 3위(0.451), 팀 OPS 2위(0.831)를 기록하며 두산의 핵타선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두 팀은 31일부터 마산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통해 진검 승부를 벌인다.

두산이 시리즈를 가져갈 경우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반대로 NC가 연승 분위기를 살려 시리즈를 주도한다면 두산을 견제하는 동시에 2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두산의 기세가 워낙 무섭지만 NC의 최근 상승세도 만만치 않아 현재로서는 어느 팀이 우위를 가져갈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1, 2위 두산과 NC 못지 않게 최하위 한화 이글스도 뜨거운 한 주를 보냈다. 시즌 최다인 4연승을 거두며 15승(1무31패)째를 올리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9위 kt 위즈(19승2무27패)에 4경기 차로 접근했다.

여전히 투수진 운용에 애를 먹고 있지만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가 2경기에 선발로 나서 16⅓이닝 4실점(3자책점)하며 평균자책점 1.65로 제 역할을 다했다.

송은범은 지난 26일 넥센전에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진에 힘을 불어 넣고 있다. 권혁은 정우람이 부진한 가운데 4경기에서 7이닝을 던지며 2세이브를 올렸다.

무엇보다 타선이 살아나면서 승리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그 중심에는 김태균이 있다. 김태균은 지난주 타율 0.529(17타수 9안타) 2홈런 13타점 8볼넷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그간의 부진을 씻어냈다.

팀이 최하위로 처지면서 자연스럽게 그 화살은 팀의 간판 타자인 김태균에게 향했다. 득점권에서 번번이 기회를 날려 중심타자로서의 몫을 하지 못한 책임이 컸다.

하지만 25일 넥센전 5타점 활약을 시작으로 매 경기 중요한 순간 팀 득점에 관여하며 이름값을 하고 있다. 타율도 어느덧 3할(0.303)을 넘어섰다.

여기에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정근우(6경기 타율 0.400 6득점)와 이용규(6경기 타율 0.333 7득점)이 밥상을 차려주면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한화는 이번주 4위 SK와 6위 삼성을 잇따라 상대한다. 이들과의 대결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탈꼴찌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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