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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디즈니, 저작권 반격 "백설공주는 우리 것"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5/31 14:57 수정 2016.05.31 14:57

 

 

 

 월트 디즈니가 중국에서 돈을 벌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던 완다그룹에 저작권 침해를 근거로 반격에 나섰다.

30일 블룸버그 통신은 디즈니가 완다그룹의 새 테마파크에서 홍보직원들이 백설공주와 캡틴 아메리카 의상을 입고 등장한 데 대해 자사의 지적 재산권 보호를 위한 조치에 곧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디즈니는 이메일 성명에서 "우리는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것이며 관련 침해 사안에 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의 캐릭터와 이야기는 수많은 세대를 즐겁게 해주었는데 완다그룹의 불법 가짜 캐릭터들은 모든 사람들을 실망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입장은 지난 16일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이 디즈니를 상대로 거친 발언을 한 뒤 처음 나온 것이다.

당시 왕 회장은 내달 공식 개장할 상하이 디즈니 랜드를 한 마리의 호랑이에 비유하면서 한 무리의 늑대들에 비유되는 중국의 토종 테마파크들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디즈니는 중국 본토에 발을 들이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앞으로 10~20년 내 디즈니가 중국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디즈니 본사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었다.

디즈니 측의 강경 대응 계획에 관련해 완다그룹은 "우리의 캐릭터가 아닌 상품들은 개인 가게에서 만들어진 것이며, 완다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입주 업체의 판촉 활동을 통제하지는 않는다"고 답변했다.

디즈니는 지적자산권 보호에 매우 민감한 회사로 이번 문제와 관련돼 법률적인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한편 완다는 오는 2020년까지 중국내에 15개, 해외에 3~5개 테마파크를 개장할 계획이다.

지난 28일 개장한 난창의 테마파크에 대해 완다그룹은 연간 1000만 명정도의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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