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즌 7호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7경기 만에 장타력을 과시했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경기만에 안타를 만들어냈고,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침묵했지만 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대호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21일 신시내티전 홈런 이후 7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종전 0.254에서 0.267(75타수 20안타)로 끌어 올렸다. 7홈런 16타점 째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대타로 교체 출전했던 이대호는 이날 3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상대가 우완 투수 앤드류 캐쉬너를 내보냈지만 이대호가 1루수, 아담 린드가 지명타자로 동시에 선발 출전했다.
초반 두 타석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팀이 4-2로 앞선 7회 캐시너를 상대로 풀 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93마일(약 150㎞) 투심 패스트볼을 때려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기다리던 홈런포는 8회에 터졌다. 앞선 타자 아담 린드의 2타점 중전 안타로 6-2로 점수차를 벌린 상황에서 1사 1, 3루에 주자를 두고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오른손 불펜 투구 브랜든 마우어러를 상대한 이대호는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 97마일(약 156㎞) 포심 패스트볼을 퍼올렸다. 이 타구는 좌중간 관중석에 꽂혔다.
이 홈런으로 점수는 9-2가 됐고, 상대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한방이었다.
이대호의 활약으로 시애틀은 샌디에이고에 9-3으로 승리하며 29승21패가 됐다.
강정호는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강정호는 5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2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2경기만에 안타와 타점을 추가했다.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279(61타수 18타점)로 하락했다.
강정호는 0-0으로 맞선 1회초 2사 2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투수 저스틴 니콜리노의 87마일(약 140㎞) 컷패스트볼을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시즌 18호 타점.
이후 강정호는 3회 2사 1루 상황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무사 2,3루 찬스 상황에서는 3루수 쪽으로 뻗어나가는 안타를 때렸지만 3루수 마틴 프라도에게 잡히며 추가 타점 기회를 놓쳤다.
강정호는 7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팀이 10-0으로 앞선 9회 2사 1루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우익수 플라이로 경기를 마쳤다.
피츠버그는 그레고리 폴랑코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마이애미에 10-0으로 승리하고 29승2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지켰다.
김현수는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 야드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볼넷을 얻어내면서 지난 1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부터 이날까지 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83에서 0.360(50타수 18안타)으로 떨어졌다. 볼티모어는 보스턴에 2-7로 패배했다.
한편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