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54)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직을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정 회장은 새로 구성되는 FIFA 평의회 위원 출마를 위한 후보 등록 신청서를 30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출했다고 대한축구협회가 이날 밝혔다.

FIFA 평의회는 FIFA의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의사결정 기구다. 지난 2월 FIFA 임시총회 결의에 따라 집행위원회에서 평의회로 명칭이 변경됐다. 인원도 늘어나 회장, 부회장을 포함해 총 37명이 4년 임기의 평의회를 구성한다.

이 중 7명이 아시아에 배정됐다. 기존 집행위원 4명 외에 3명이 추가로 선출될 예정이다. 위원 선거는 오는 9월27일 인도에서 열리는 AFC 총회에서 치러진다.

대륙별 평의회 위원에는 반드시 여성 1명이 포함돼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정 회장은 선거에 출마한 남자 후보 가운데 2위 안에 들어야 당선된다.

아직 정 회장 외에 등록 신청을 한 후보는 없다. 후보 등록 마감인 6월2일을 앞두고 중동 국가 등에서 몇명의 출마자가 나올 것이라고 대한축구협회는 예상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FIFA 집행위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아쉽게 낙선한 경험이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선거에서의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꼭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시아 각국 축구 관계자와의 접촉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아시아 축구 발전에 대한 비전과 진정성을 전달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