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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여권 잠룡 유승민, 본격 대선 행보..
사회

여권 잠룡 유승민, 본격 대선 행보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5/31 15:50 수정 2016.05.31 15:50

 

여권 내 또 하나의 '잠룡'으로 평가받고 있는 유승민 무소속 의원이 31일 서울 성균관대에서 특강을 진행한다. 정치권에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본격적인 '강연 정치'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1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성균관대에서 '경제 위기와 정치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대학생 대상 강연을 여는 것은 지난해 11월24일 경북대 특강 이후 6개월 여 만이다. 

 

유 의원은 지난 경북대 특강에서 "새누리당은 친박이나 비박 등 사람 성과 이름으로 싸우고 있는데 정말 유치한 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또 복지 확대와 관련, "결국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증세로 가야 한다. 중요한 것은 누구 세금을 먼저 올리느냐의 문제인데 가진 자들이 세금을 더 내는 방향이 될 수밖에 없다"고 '증세'를 주장하며 박근혜 정부와 각을 세운 바 있다. 

 

이날 강연은 공천 파동과 탈당 이후 첫 강연이라는 점에서 새누리당 계파 갈등에 대해 어느 정도 비판의 수위를 높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혁신'을 두고도 쓴소리가 나올 전망이다. 

 

현재 새누리당은 비박계 수장 김무성 전 대표와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이 '확전은 그만하자'며 합의, 무소속 복당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이다.

 

실질적인 복당의 키를 쥐고 있는 비대위원장에 친박 추천 인사인 김희옥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내정되면서 전당대회 전까지 유 의원의 복당이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 여권 관계자는 "복당이 지연되면서 유력 정치인으로서 존재감이 사그라드는 국면에 유 의원이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특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이후 여권에서 '반기문 독주' 조짐이 보이고 있어 유 의원의 고민이 더 깊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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