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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의성군수, 군정 살리기..
사람들

의성군수, 군정 살리기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6/29 16:06 수정 2016.06.29 16:06

  오전 6시 의성 전통시장. 마침 장날을 맞은 시장통엔 벌써부터 활기가 넘친다. 물건을 펼쳐놓는 상인들이나 일찍부터 장을 보러 나온 소비자들의 표정에도 피곤함 대신 기대감이 번진다. 그동안 활력을 잃고 침체를 겪던 의성에 변화의 새바람이 불고 있음을 이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처음엔 사실 막막했습니다. 당연히 숱한 시행착오와 좌절도 겪었고요. 하지만 저희는 그런 실패의 경험들을 가슴에 새기고 거기서 지혜를 얻어 여러 난관들을 헤쳐 나가는 동력으로 삼았습니다. 다행히 군민들이 저를 믿고 따라와 주셔서 더 자신감을 갖고 군정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군정을 챙기기 위해 전통시장을 찾은 김주수 군수는 작고 사소해 보이는 부분부터 바꿔나가고 기초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한 노력들이 쌓이며 풍력발전단지처럼 대규모 투자까지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진단한다. 그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가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면서 그동안 재원 문제로 미뤄왔던 환경 · 복지 · 농업 · 생활 인프라 등 여러 분야에 대한 개선 사업도 펼칠 수 있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점점 커져가는 의성의 브랜드 가치 마을과 거리가 정비되고 선진적인 영농이 자리를 잡아가며 의성의 브랜드 가치도 커졌다.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고 산업단지가 들어서며 기업들도 들어오기 시작했다. 맞춤형 복지 서비스가 정착되고 행정이 투명해지면서 군민들의 표정도 한결 밝아졌다.  
 인근 대도시에서 거주하며 은퇴를 앞두고 귀농귀촌 지역을 알아보기 위해 의성에 들렀다는 이철민(59세) 씨는“각종 귀농귀촌 지원책이나, 향후 농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통합 브랜드 마케팅, 농업의 6차산업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 등이 의성의 강점”이라며, “농특산물이 많고 땅이 기름진 의성이 자신의 인생 후반기를 보낼 적지”인 것 같다고 둘러본 소감을 밝혔다.
 경북 지역 내 유명 사과산지와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품질을 갖춘 게 의성사과인데, 그동안 시장에서 홀대 받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는 박도경(58세, 의성 사과생산자연합회 회장) 씨. 그는 “의성진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 개발로 우리 사과가 제 값 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현재 의성군에서 실시하고 있는 생산조직 연합화와 산지거점유통센터를 중심으로 한 통합마케팅 전략은 그동안 농가가 꿈꾸던 숙원사업”이었다며 반색했다.
 농산물 통합 브랜드화와 연합마케팅은 마늘이나 자두 등 의성을 대표하는 품목들에서도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게 이성식(65세, 사곡면 오성리 마늘농가) 씨의 전언이다. 일찍부터 독특한 향기와 뛰어난 약리 효과, 맵고 단 맛 등이 조화를 이뤄 전국적인 명성을 쌓아온 의성마늘 역시 의성진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옷을 갈아입으며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화되었다는 것이다. 
 제2의 도약이 시작되다! “지난 2년 동안 많은 일을 해오고 또 괄목할만한 성과도 창출했습니다. 기회도 많이 주어져 있습니다. 신도청 시대를 맞아 SOC 확충에 가속도가 붙으며 배후도시로서 역할을 키워가고 있으며, 투자유치와 국가공모사업 수주 활동도 더욱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신성장산업이나 농업의 현대화도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며 의성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조성되었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김 군수는 이러한 외형적인 부분 외에 사회 저변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방안으로 군정 전반의 도약을 이야기한다. 특히 그는 의성에 활력이 넘치고 희망의 바람이 불려면 인구, 특히 젊은층이 늘어나야 한다는 인식 하에 출산율 증가와 귀농귀촌 등 외부 유입 인구 확산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여타 시군에 비해 과할 정도로 많은 출산장려금이라든지, 귀농귀촌 인구에 대한 물심양면의 지원 등이 모두 그런 것들이다. 단순히 지원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인 자원의 정비와 일자리 확충, 복지, 교육, 문화, 관광, 환경, 안전 등 전반적인 생활환경의 개선을 추진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떠나는 고장에서 찾아오는 고장으로 이렇듯 변모를 거듭하는 의성군의 2년 후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의성읍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민지(43세) 씨는 “그동안 시내 주차난 해소와 가로등 교체, 상가 간판 정비 등을 통해 거리가 한결 깨끗해졌다”며, 이러한 변화들이 의성의 이미지를 더욱 밝고 희망적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현재 역점적으로 추진되는 상하수도 정비 및 도시가스 보급 확대 등 생활환경 개선이 의성을 사람들이 찾아오는 고장으로 만들 것이라는 게 그녀의 확신이다. 
 의성읍 병원에 진료 차 들렀다는 박동민(75세, 점곡면 00리 거주) 씨는“농촌 지역 노인들의 나들이를 도와주는‘행복택시’덕분에 병원이나 목욕탕 나들이가 한결 수월해졌다”며,“보건소도 24시간 운영되고 학생들 장학금이나 우수 학교 지원 등 교육 부분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 이제는 젊은 사람들도 굳이 도시로 나가지 않고 의성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희망이 넘치는 ‘젊은 의성’으로 오십시오! 2년 후 의성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건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젊고 활력이 넘치며 살기 좋은 고장으로 변모해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게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확신하는 사람은 당연히 김 군수다.
 “지금 의성에 가장 필요한 건 군민들의 하나 된 마음입니다. 내 고향 의성을 사랑하는 자긍심과 하면 된다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누군가는 하겠지 미루는 마음이 아니라, 내가 먼저 나서서 하다보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올 것이라는 온전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 나머지는 저와 전 공직자들이 발 벗고 나서서, 잠을 아껴가며 뛰어다니며 여건을 성숙시키겠습니다. 필요하다면 시간과 장소를 떠나 언제든지 달려갈 것이며, 의성군과 군민을 위해서라면 추호도 망설이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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