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드라마를 하게 된다면, 정말 드라마틱한 드라마를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어요. 이 드라마 대본을 받자마자 뭔가, 꿈이 이뤄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욕심이 많이 났어요."
MBC TV 새 수목드라마 'W-두 개의 세계'(극본 송재정·연출 정대윤·W)는 탤런트 한효주(29)의 꿈을 이루게 한 작품이다. 2010년 방송된 MBC TV 드라마 '동이' 이후 무려 6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다.
18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한효주는 "이렇게 좋은 대본이 저에게 온 게 행운이다" "(영상으로)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다음 대본이 기다려진다" "이런 드라마는 처음이다"는 말로 'W'에 푹 빠져 있는 현재를 표현했다.
"굉장히 재밌어요. 정말 이 드라마에 푹 빠져 있어요. 너무 재미있고, 신선한 것 같아요. 그래서 어렵기도 하지만 재밌는 마음이 더 큰 것 같습니다."
한효주는 극중에서 웹툰 세계와 현실 세계를 오가는 의사 '오연주'를 연기한다. 우연한 기회로 아버지 '오성무'(김의성)가 만든 웹툰 속으로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과 엮이게 되면서 위기의 순간이 닥칠 때마다 그를 구하러 나서는 '강철'의 히어로다.
"차원을 왔다 갔다 한다는 설정부터가 판타지스러운데요. 실제로 그 안에서 연기를 하다 보니까 이런 설정 자체가 굉장히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순간이 생기더라고요. 마치 저한테 일어나고 있는 일처럼 느껴가면서 촬영하고 있어요. 제가 그렇게 느꼈다면, 보시는 분들도 자연스럽게 설정에 녹아들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한효주는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는 활약으로 몇 안 되는 20대 톱 여배우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어린 나이에도 연기대상을 안겨준 '동이' 이후 6년 만의 드라마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며칠째 잠도 못자요. 부담감도 크고, 많이 떨려요. 배우로서 책임감이 점점 높아지는 건 사실이고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셔야 하겠지만, 저는 그 이전에 제가 드라마를 즐기는 게 더 중요한 사람이에요, 지금까지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는 부담스럽지만 감사한 일이고, 그에 걸맞은 배우가 되도록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한효주, 이종석과 함께 김의성, 정유진, 이태환, 이시언 등이 출연한다. 오는 20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