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이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회식 한국 선수단 기수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개회식 기수에 펜싱 구본길, 출국 기수에 사격 진종오, 남녀 선수 주장에 진종오와 핸드볼 오영란을 각각 선임했다"고 19일 발표했다.
개회식 기수로 선정된 구본길은 2012년 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출국 기수를 맡은 한국 사격의 에이스 진종오(37·KT)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처음 올림픽무대를 밟아 50m 권총 은메달을 땄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50m 권총 금메달·10m 공기권총 은메달)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2관왕에 오르며 최상급 선수로 군림했다.
진종오는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해 독일의 랄프 슈만과 함께 사격 부문 올림픽 메달 최다 획득 선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권총 종목에서 3개 금메달을 딴 유일한 선수다.
진종오는 리우올림픽에서 역대 한국인 최다 메달에 도전한다. 현재 기록은 양궁 김수녕의 6개(금4·은1·동1)다. 메달 2개만 추가하면 김수녕(은퇴)이 갖고 있는 역대 한국 선수 최다 메달 기록(6개)을 갈아 치운다.
여자 선수단 주장 오영란(44·인천시청)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총 4번의 올림픽에 참가했다.
오영란은 4번의 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1996·2004년), 동메달 1개(2008년)를 목에 걸었다.
오영란은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임영철(56) 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
또한 이번 리우 올림픽 참가로 동갑내기 오성옥(현 핸드볼 청소년 대표팀 전임지도자)과 함께 한국 여자선수 최다 올림픽 출전 기록(5회) 타이를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