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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비와이의 종교적인 '착한 힙합' 통했다..
사회

비와이의 종교적인 '착한 힙합' 통했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7/20 18:12 수정 2016.07.20 18:12

 

 '힙합 신'에서 소소하게 주목 받던 신예가 하루아침에 음원차트를 '씹어 먹는' 인기 최고의 래퍼가 됐다.
 래퍼 비와이(BewhY·23)다. 엠넷 '쇼미더머니5'의 기대주로 초반부터 치고 나오던 우승 후보다. 
 비와이의 프로듀서로 활약한 사이먼 도미닉과 그레이는 비와이가 팀을 선택할 당시를 회상하며 "비와이가 뭐가 아쉽다고 우리한테 오겠나 했다"고 할 정도다.
 기대는 그대로 현실이 됐다. 지금까지 '쇼미더머니5'를 통해 발표한 음원 성적만으로 점쳤을 때 지난 15일 비와이의 최종 우승은 예상 가능한 결과였다.
 19일 서울 신사동 M아카데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비와이는 얼떨떨해 보이는 표정과 달리 "1위 가수 비와이"라는 말로 여유 있게 자신을 소개했다.
 "우승은 그냥 결과잖아요. 저는 우승보다 그 과정이 너무 행복하고 귀했어요. 좋은 무대와 곡을 만들어 준 프로듀서 형들한테 진짜 감사드리고요. 처음부터 끝까지 셋이 뭉쳐서 만든 우승이기 때문에 더 값지고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정말 감사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비와이)
 디스와 욕설, 돈 자랑, 차 자랑을 스웨그로 내세우는 최근 힙합의 흐름에 '비와이 표 힙합'은 신선한 바람이다. 종교적인 신념을 그대로 드러내는 가사와 건설적이고 희망적인 내용으로 '착한 힙합'으로 불리기도 한다.
 비와이는 "저는 세상 사람들이 속되게 말하는 '예수쟁이'"라고 했다. "종이와 펜만 있으면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영향을 받아 힙합을 시작한데다, 직접 가사를 쓰고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할 수밖에 없는 힙합의 장르적 특성 상 종교는 비와이의 힙합을 구성하는 가장 주된 요소 중 하나다.
"제 삶에 있어서 그 분의 가르침이 너무 귀하기 때문에,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거든요.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과 신념을 음악에 담고 싶어 하기 때문에 그런 가사가 나오는 것 같아요. 거부감을 느끼는 분도 있을 수 있어서,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 중에서 신앙이 없는 분들과의 교집합을 많이 연구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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