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의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23·광주)이 발목 염좌 진단을 받아 올림픽축구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이찬동과 석현준이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현지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했다"며 "석현준이 단순 흉부 타박 진단을 받았고, 이찬동은 우측 발목 염좌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석현준과 이찬동은 전날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상대의 거친 플레이로 인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찬동은 전반 24분 상대 거친 태클에 당해 오른 발목을 다쳤다. 석현준은 전반 37분 수비와 경합 중 좌측 늑골에 타격을 입었다.
석현준의 경우 큰 무리가 없지만, 이찬동은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부상이다.
2016 리우올림픽 첫 경기까지 10일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이찬동이 부상을 딛고 정상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국은 오는 8월5일 피지와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축구협회는 이날 오후 브라질 현지로 합류하는 윤영권 팀닥터가 이찬동의 부상을 살핀 뒤 최종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신태용호는 고민이 깊어졌다.
현재 대표팀에서 이찬동의 몫은 크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안정감을 더할 수 있는 확실한 자원이다.
만약 이찬동이 부적격 판단을 받는다면 예비엔트리에서 대체 자원을 불러들일 수 있다.
현지시간으로 8월3일까지는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한 35명의 명단 내에서 교체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