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설
영화 '카리브해의 해적'으로 유명한 미 배우 조니 뎁과 앰버 허드 부부가 16일(현지시간)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되는 이혼재판 심리를 하루 앞두고 이혼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앰버 허드는 조니 뎁이 자신을 신체적으로 학대했다는 주장을 철회했다.
허드와 뎁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우리의 관계는 매우 열정적이었고 때로는 위험하기도 했지만 언제나 사랑으로 가득찼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누구도 금전적 이득을 위해 허위 비난을 하지 않았으며 서로에 대한 어떤 신체적·정신적 위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허드는 지난 5월23일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며 며칠 후 뎁이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다투던 중 자신을 폭행했다며 접근금지명령을 받아냈다. 53살의 뎁은 폭행 사실을 부인했으며 경찰은 어떤 범죄 증거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했었다.
30살의 허드는 오른쪽 눈밑에 멍이 든 모습으로 법정에 나와 뎁이 다투던 중 자신을 수 차례 때렸으며 휴대전화를 집어던졌다고 말했으며 판사는 뎁에게 허드로부터 100야드(91.44m) 이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명령했다.
접근 금지 명령은 뎁이 주연한 최신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Alice Through the Looking Glass)가 개봉하는 날에 내려졌으며 이영화는 개봉 6주 동안 7600만 달러(약 834억원)의 수입을 올리는데 그쳐 상업적으로 실패했다.
이혼 합의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허드 측 변호사 피어스 오도널과 뎁의 변호사 로라 와서, 블레어 버크는 모두 논평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연예매체 TMZ는 뎁이 앰버에게 약 700만 달러의 위자료를 지불하기로 했으며, 소송비용까지 합치면 약 800만달러(약88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앰버가 겨우 15개월 결혼생활에 1000만달러에 가까운 돈을 챙기게 됐다고 꼬집었다.
허드는 이혼으로 생기는 수입을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자선기관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었다.공동성명은 "앰버가 조니의 앞날이 잘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허드의 앞날에 대한 뎁의 언급은 전혀 없었다.뎁과 허드는 2011년 영화 '럼 다이어리'(The Rum Diary)에 함께 출연하면서 사랑을 키워 결혼에 골인했었다.이들 사이에 아이는 없다. 뎁은 허드와의 결혼이 두 번째 결혼이었으며 허드는 초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