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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銅으로 4년 전 아쉬움 덜어낸 차동민..
사회

銅으로 4년 전 아쉬움 덜어낸 차동민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8/21 17:31 수정 2016.08.21 17:31
▲     © 운영자


 銅으로 4년 전 아쉬움 덜어낸 차동민
 원하던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차동민(30·한국가스공사)이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수확하며 4년 전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냈다.
 차동민은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 3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태권도 남자 80㎏ 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드미트리 쇼킨(우즈베키스탄)을 4-3으로 꺾었다.
 이번 동메달은 한국 남자 태권도 사상 최초로 3회 연속 올림픽에 나선 차동민이 4년 전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씻어내는 것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차동민은 이번 올림픽처럼 8강에서 탈락했고, 상대가 결승 진출에 실패해 패자부활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8강에서 차동민에 패배를 안긴 라딕 이사예프(아제르바이잔)가 결승까지 오르면서 패자부활전에 나섰다. 차동민은 패자부활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 메달을 일궜다.차동민은 2006년 세계대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 이외에는 국제대회에서 항상 1인자는 아니었다. 남윤배, 김학환에 밀려 항상 2, 3위에 머물렀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번번이 남윤배에게 밀렸다.
차동민은 베이징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기도 쉽지 않았다. 세계선발전에서 3위를 차지한 차동민은 치열한 국내 선발전을 뚫고 베이징행 티켓을 땄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차동민은 금메달을 수확하면서 '2인자' 꼬리표를 완전히 뗐다. 한국의 80㎏ 초과급 금맥을 잇는데도 성공했다.
 베이징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던 차동민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차동민은 시련에도 다시 일어나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87㎏급 은메달과 2012 런던올림픽 세계선발전 80㎏ 초과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아시아선수권대회 87㎏ 초과급 금메달도 그의 차지였다.대표 선발전을 거쳐 2012 런던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차동민은 런던 땅에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8강에서 탈락하면서 메달권에도 들지 못한 것. 한국의 남자 80㎏ 초과급 메달 명맥도 이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차동민은 지난해 US오픈과 코리아오픈, 호주오픈, 태국오픈, 멕시코 그랑프리 파이널 정상에 서면서 다시 살아났다.
 차동민은 지난해 12월 멕시코 그랑프리 파이널 80㎏ 초과급 1회전에서 패배하는 바람에 올림픽 랭킹이 5위에서 7위로 떨어져 올림픽 출전권을 놓칠 뻔했다.
 한국 남자 태권도 사상 최초로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차동민은 또다시 8강에서 탈락하며 4년 전 악몽을 되풀이하는 듯 했다.
 그러나 "런던올림픽에서 너무 자만했다"고 스스로를 질책했던 차동민은 다시 찾아온 메달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귀중한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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