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올림픽을 막 끝낸 여자 프로골퍼 전인지(22·하이트진로)의 시선은 이미 4년 뒤를 향해 있었다.
전인지는 21일(한국시간) 리우
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공동 2위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라운드를 시작해 내심 메달권 진입을 노렸던 전인지는 타수 줄이기에 실패하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원했던 성적은 아니었지만 전인지의 표정은 밝았다.
전인지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 팀원으로 참가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올림픽 무대 뛰는 것이 시즌 큰 목표였는데 행복한 일주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인지는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올림픽 참가였는데 해냈다. 그 부분은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다"면서 "아쉬움이 더 많지만 끝났으니 이를 깊이 새겨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인비(28·KB금융그룹)를 두고는 칭찬을 늘어놨다. 4년 뒤 도쿄올림픽에서는 지금의 박인비 자리에 서고 싶다는 소망도 나타냈다.
전인지는 "(4년 뒤) 출전한다면 금빛 목걸이를 목에 걸고 금메달을 깨물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면서 "아쉬움을 잊지 않고 깊게 새겨 다음에는 금빛 목걸이를 목에 걸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