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전미도"손드하임의 뮤지컬 무서우면서 재미있네요&..
사회

전미도"손드하임의 뮤지컬 무서우면서 재미있네요"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8/21 17:48 수정 2016.08.21 17:48
▲     © 운영자



“작업을 할 때 꼼수 부린 적은 없어요. 결과는 두고 보더라도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배우 전미도의 변함없는 초심이다. 그녀가 매 출연작마다 발군의 연기력과 정점의 에너지를 발휘한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10월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전미도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자신의 가정을 파탄시킨 터핀 판사에게 복수를 하며 광기의 살인을 저지르는 이발사 ‘스위니 토드’를 사랑하는 파이 가게의 ‘러빗 부인’의 옷을 완벽하게 입었다. 러빗 부인역은 옥주현과 번갈아 맡았다.
 고기 살 돈이 없어 토드가 저지른 살인 뒤 인육 파이를 만들어내는 억척스럽고 그로테스크한 이 역에 귀여움을 불어넣는다.
 이 뮤지컬을 바탕으로 만든 동명 영화에서 같은 역을 헬레나 본햄 카터에서 맡은 것에서 보듯, 본래 노련한 배우들이 이 역을 맡는다. 2007년 한국 초연 역시 박해나, 홍지민이 이 캐릭터를 연기했다. ‘스위니 토드’ 직전 연극 ‘흑흑흑 희희희’에도 나온 그녀는 김광보 연출(서울시극단 예술감독)과 새 연극에 들어간다. “연극은 가능하면 무조건 하려고 해요. 뮤지컬과는 다른 매력이 있죠.” 스케줄이 없을 때 맨씨어터 작품을 하느 날 프런트에서 팸플릿을 팔고 안내해주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2006년 데뷔 이후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원스’, 연극 ‘갈매기’ 등에 출연하며 빈틈을 보여온 적이 없는 이 배우에게도 힘든 때가 있다. “무슨 작품이든 초반이 가장 힘들다”는 것이다. “초반에 제 한계를 느껴요. 특히 선생님들이 함께 출연하시는 연극들을 볼 때마다 제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거든요.”
‘스위니 토드’는 생각보다 뮤지컬 관계자들과 관객의 반응이 좋아 다행이라고 힘이 더 난다. "작품이 끝날 때 자신이 성장해 있는 걸 깨닫는다"고 했다. “어려운 작품을 만나는 것이 성장하는 기회”라는 의연한 자세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