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대표 축제 처용문화제가 올해로 50회를 맞았다.
처용문화제는 29일 개막해 10월3일까지 닷새간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간다.
◇ 올해부터 태화강대공원으로 장소 변경
개막공연은 29일 오후 7시 30분 태화강대공원 월드뮤직마당에서 열린다.
50주년을 맞아 50명의 무용수가 '처용 지천명(知天命)'이란 주제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처용무를 선보인다. 이어 '홉스탑 반다'의 공연을 시작으로 '처용월드뮤직'의 포문을 알린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처용월드뮤직'은 '똘레랑스, 처용의 관용이 전 세계의 관용과 만나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월드뮤직 무대에서는 14팀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한국음악을 재해석한 곡을 선보인다. 전 세계의 월드뮤직이 한국의 음악과 정서와 융합하고 화해하는 뜻깊은 무대를 선사한다.
축제기간 5개 구군이 참여하는 태화강 유등축제 등 새로운 볼거리도 늘렸다.
◇에이팜 쇼케이스 최초 공개
한국 음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창구 기능을 해온 '에이팜(아시아 퍼시픽 뮤직 미팅)'은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음악산업 관계자들 간의 밀도 높은 소통의 장인 에이팜은 쇼케이스 무대를 공개한 적이 없었으나, 올해 처음으로 야외무대 형태로 일반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4인의 해외 심사위원이 선택한 13팀의 아티스트들은 국악, 재즈, 락, 일렉트로닉 팝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한국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젊은 콘텐츠 대폭 확대
'전국 버스킹 대회' '막춤 DJ파티' 등 젊은 콘텐츠도 대폭 확대한다.
전국 버스킹 대회에선 시민공모를 통해 출연자를 섭외해 아마추어로 활동하고 있는 무대예술 아티스트들을 소개한다.
울산과 전국에서 모여든 아티스트들이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를 허물고 참여하는 행사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한다.
'처용'을 상호명으로 가진 업체나 단체를 소개하는 이벤트 전시 '처용을 찾아라'나 직접 가면을 만들어 쓰고 일탈의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는 '처용 복면탈(脫)왕' 등 처용과 시민들이 친숙해질 수 있도록 체험형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울산예술교육지원센터의 꿈다락토요문화학교를 통해 선보이는 '예술교육파티'는 월드뮤직과 처용복식을 주제로 한 예술교육의 결과물을 퍼레이드로 선보인다.
'처용문화제 50주년 자료관'에서는 1967년 '울산공업축제'로부터 시작해 현재의 '처용문화제'까지의 50년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