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의 손흥민(24·토트넘)이 역대 10번째로 어린 나이에 A매치 50경기 출전을 눈앞에 뒀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에 손흥민이 출전하면 24세90일 만에 A매치 50경기 출전을 기록한다"고 5일 소개했다.
이는 역대 10번째로 어린 나이에 달성하는 A매치 50경기 출전이다. 1980년대 이후만 치면 박지성(35·은퇴), 기성용(27·스완지시티)에 이어 3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박지성은 23세349일이던 2005년 2월9일 2006 독일월드컵 예선 쿠웨이트전에서 50경기에 출전했고, 기성용은 2013년 2월6일 크로아티아전 당시 24세13일이었다.
2010년 12월 만 18세 나이로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5년 10개월 만에 50번째 A매치를 치르게 된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다 지난 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옮긴 손흥민은 최근 물오른 골 감각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영국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발표한 9월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현지 매체 미러는 손흥민을 7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했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은 한국-카타르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을 주목할 경기로 꼽으며 손흥민에게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카타르전에서도 골을 노리고 있다"며 주목했다.
손흥민이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득점하면 A매치 50경기를 자축하는 의미 있는 골이 된다. A매치 16골을 기록 중이다.
역대 한국 축구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A매치 50경기를 치른 선수는 차범근(63)이다.
차범근은 1974년 12월5일 태국에서 열린 킹스컵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A매치 50경기를 달성했다. 겨우 21세207일이었다.
2위부터 7위까지도 1970년대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많다.
황재만이 23세65일로 2위다. 박성화(23세58일), 최종덕(23세81일), 조영증(23세85일), 허정무(23세197일), 고재욱(23세260일) 순이다.
박지성이 역대 8번째, 기성용이 9번째로 빠르게 A매치 50경기를 경험했다.
1970년대에는 박스컵, 메르데카컵, 킹스컵 등 국제 대회가 많아 A매치 출전 수가 지금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편, 한국의 A매치 50경기 이상 출전 선수는 총 69명으로 손흥민이 70번째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과 카타르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은 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