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2년여 만에 통산 4승을 노린다.
유소연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40야드)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단독 선두로 나선 찰리 헐(잉글랜드·13언더파 203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사흘 연속 60대 타수를 치며 안정된 기량을 선보인 유소연은 마지막날 역전 우승을 노린다.
L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유소연은 지난 2014년 8월 '캐네디언 퍼시픽 여자 오픈'에서 우승을 맛본 뒤 2년여 동안 우승이 없다.
올 시즌 이번 대회 전까지 23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는 못했지만 '톱10'에 무려 10차례나 들면서 안정된 기량을 뽐냈다.
세계랭킹 1, 2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경쟁 중인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CME 글로브 포인트의 주인공은 최종 라운드에서 가려지게 됐다.
전날 코스레코드인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던 리디아 고는 이날 1오버파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로 떨어졌다.
반면 공동 19위로 출발한 쭈타누깐은 버디만 7개를 잡는 무결점 경기를 하며 리디아 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쭈타누깐은 리디아 고의 우승을 저지할 경우 올해의 선수, 상금왕, 최저타수상은 물론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린 CME 글로브 포인트까지 싹쓸이할 수 있다.
평균 최저타수상에 도전하는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공동 4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가 마지막날 평균 최저타수 1위인 리디아 고에 4타 이상 앞설 경우 극적으로 베어트로피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양희영(27·PNS창호)은 6타를 줄여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9위를 기록해 우승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