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미국과의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각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역 자동차부품업계는 미국과의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자동차·부품 15% 관세부과로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지난 6월 기준 미국의 관세 여파로 대미 수출은 26.9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했으며, 미국 현지 생산 한국 완성차의 국내 부품 조달 비중은 평균 36.2%에 달해 생산원가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북도는 지역 자동차부품기업의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생산 원가 절감 ▲시장 다변화 ▲신기술 연구개발(R&D)이라는 세 가지 정책으로 기업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생산 원가절감'을 위해선 제조공정의 자동화와 스마트화에 주력한다. 제조공정에 인공지능을 결합한 'AI 자율제조 사업'과 생산과정 자동화를 위한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경북 주력산업과 연계한 제조 AI센터를 통해 맞춤형 솔루션 개발과 현장 애로 문제 해결을 지원해 나간다.
'시장 다변화'를 위해선 유럽, 아세안,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 개척 해외전시회 지원을 확대하고,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디지털 산업으로의 사업 전환을 지원한다.
'신기술 연구개발'을 위해선 도내 연구기관 인력풀을 최대한 활용해 정부 연구개발 과제 선정에 주력함으로써 고부가가치 부품 연구개발을 촉진한다. 또 첨단 전자제어 부품 생태계 기반구축 등 현재 추진 중인 6개 국비사업으로 수요자 중심의 기업지원을 하기로 했다.
도내 자동차 연구기관이 보유한 환경 내구시험 등 첨단 장비도 지원해 기업들의 시험·인증 부담을 덜어주고 기술개발을 가속할 계획이다. 정부도 관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정책금융 확대, 수출바우처 및 수출 보험료 할인 등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미국 관세 협상 타결로 인한 위기를 오히려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과 신시장 개척의 기회로 삼겠다"며 "경북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미래차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