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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객원지휘자 "헌신적 단원들·매너 관객들..
사회

서울시향 객원지휘자 "헌신적 단원들·매너 관객들 인상적"

운영자 기자 입력 2017/01/17 15:40 수정 2017.01.17 15:40
■마르쿠스 슈텐츠, 20~21일 취임 연주회
▲     © 운영자▲ 마르쿠스 슈텐츠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객원지휘자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열린 2017년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최흥식)이 올해 첫 도입한 수석 객원지휘자가 된 마르쿠스 슈텐츠(52·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상임지휘자)가 오는 20~21일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취임 연주회를 연다.
 3년 동안 또 다른 수석객원지휘자인 티에리 피셔(60)와 함께 서울시향에 몸담게 된 그는 "레퍼토리를 통해 오케스트라 섹션 별로 발전을 시키고 그 발전이 조화롭게 이뤄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독일 출신의 슈텐츠는 정통성에 기반을 둔 선 굵은 연주로 큰 주목을 받아왔다. 젊은 시절 탱글우드에서 전설적인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과 오자와 세이지를 사사한 그는 2003년부터 12년간 쾰른 필의 수석지휘자로 활동했다. 런던 신포니에타의 수석 지휘자, 할레 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지휘자 등을 역임했다. 2015∼2016시즌부터 볼티모어 심포니의 수석객원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뮌헨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 하우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LA필하모닉, 보스톤 심포니 등 세계적인 악단을 객원 지휘했다.
2014년 독일 명문 악단 쾰른 필하모닉(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을 이끈 뒤 2015년 서울시향과 말러 교향곡 1번을 선보여 호평 받았던 그는 당시 이 오케스트라 연주에 대해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낭만주의 시대의 혁명가들'이라는 부제를 단 슈텐츠의 이번 취임 연주회에서 무엇보다 100년 만에 발견된 스트라빈스키의 '장송적 노래'를 서울시향이 아시아 초연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짙게 드러나는 슈만 교향곡 2번을 메인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30년 만에 내한하는 헝가리의 피아노 거장 데죄 란키(66)는 자신의 장기인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진은숙 서울시향 공연기획 자문역 겸 상임작곡가는 "오케스트라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중심에 있어야 한다"며 "이번 시즌은 그 첫 번째 시도에요. 본래 '장송적 노래' 역시 샤를 뒤투아의 지휘로 싱가포르에서 초연할 예정이었는데 우리가 선수를 쳤죠. 이 곡이 아시아 초연이 되기까지 힘들었지만 좋은 결과를 가지고 와서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이 본격적으로 서울시향과 함께 하기에는, 레퍼토리가 미리 정해지는 업계 관례상 힘들지만 올해 안에 임명을 해 다음 시즌을 미리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는 "재작년에 10년 간 서울시향을 이끌어주신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사임하신 뒤 작년과 올해 새로운 10년을 구축하는 해였다"며 "상임지휘자는 1년 넘게 320명을 검토하고 그 중에서 40명을 추렸어요. 우선 수석 객원지휘자 두 분이 힘을 보태주실 텐데 희망사항은 올해 내 상임지휘자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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